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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해찬 대표, '거짓진술 강요' 사실 아니면 사과해야"
"검찰에 대한 의혹·음해 도움안돼..근거 대라"
2012-07-11 17:15:46 2012-07-11 17:16:39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말씀한 분이 누군지 밝혀라. 사실이 아니라면 검찰에 사과해야 한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11일 "검찰이 친구를 수사하면서 이해찬에게 돈을 줬다고 허위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날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거짓진술을 강요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고 더구나 변호인이 입회한 상황에서 가능한 일이 아닐뿐더러 무엇보다 검찰의 수사방식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에 대해 열심히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게 근거가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음해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며 "말씀한 분이 친구가 누구고 변호인이 누군지 밝히고 사실이 아니라면 검찰에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 수사 중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없었으며, 수사관과 검사들, 조서를 모두 확인한 결과 거짓진술을 강요한 일은 없었다"며 "이 대표가 얼마나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검찰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치적 편향성 없게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사건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인 만큼 범죄혐의가 포착되면 특정 소속이나 신분을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예외 없이 철저한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며 "저만 해도 1년 가까이 수사를 해서 무엇을 얻었는가. 저 그렇게 누구한테 돈 받아먹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 왜 엉뚱한 제 친구를 괴롭히는가"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지난해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된 친구에게 '이 대표에게 2억원을 줬다고 진술하라'며 계속 친구를 불러냈다"며 검찰의 거진진술 강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검찰 수사과정에 입회한 변호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으나 수사를 받은 친구와 변호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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