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한국시장을 거점으로 홍콩, 싱가포르,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밸리걸(Valleygirl), 템트(TEMT) 등의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호주 패스트패션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FFB)가 호주기업으로는 최초로 내달 4일 코스피시장에 데뷔한다.
마짐(Jim Marr) 패스트퓨처브랜즈 대표이사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삼아 홍콩, 싱가포르, 광저우, 상하이 등 북반구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퓨쳐브랜즈는 지난 1996년 8월 호주에서 설립된 한상기업으로 마짐 대표이사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20년전 호주로 국적을 옮긴 호주 한인교포다.
패스트패션은 최신 트렌드를 재빨리 포착하고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생산해 고객들에게 즉시 제공하는 의류산업이다.
기존 패션업체들의 상품진열주기가 16주에 달한다고 한다면 패스트퓨처브랜즈의 경우 단 7주 동안만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또 통상 4시즌에 그치는 기존 업체와 달리 연간 시즌수도 13시즌에 달한다. 덕분에 비할인 판매율 역시 타 패션업체들이 50%수준인 반면 패스트퓨처브랜즈는 70%에 달한다.
패스트퓨처브랜즈의 대표 브랜드는 여성의류 브랜드 '밸리걸'과 '템트'다. 밸리걸은 15~25세, 템트는 25~35세 여성을 주요 고객을 삼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호주 6개주와 2개 테리토리에 걸쳐 호주 전역에 분포된 153개(밸리걸 80개, 템트 70개, 밸리걸액세서리 3개)의 매장을 모두 본사에서 직영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 있는 주요 단일 브랜드의 매장수가 평균 150여개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패스트퓨처브랜즈는 기존 브랜드만으로도 호주 내 성장이 2배 이상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두 브랜드는 설립 이래 16년간 연평균 37.1% 매출액 증가율과 27.3%의 매장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각 브랜드 별로 주당 60여 스타일, 연간 3000여 스타일을 제작,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비결이다.
6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2010년 7월~2011년 6월) 매출액 2154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 상반기(2011년 7월~12월)엔 매출액 1111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호주 패션시장이 마이너스(-)5.8%라는 유례없는 불황을 기록한 상황 속에서 기록한 이 실적은 호주 전체 패션기업 가운데 8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더해 이 회사는 내년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여성을 아우르는 3번째 브랜드를 출범시켜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패스트퓨처브랜드는 오는 14~15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현재 공모예정가는 1만400원~1만2400원이다.
공모는 DR형태로 진행된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DR이며 신주 모집이 250만DR, 구주 매출이 50만DR이다. 회사 측은 상장 이후 유통주식수를 늘릴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 312억원으로는 운영자금에 273억원, 시설자금에 64억원 가량이 사용된다.
마 대표는 "앞선 해외기업은 대부분 회계에 문제가 있었지만 호주의 경우 접대비조차 회계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투명한 회계처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국사무소와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DR보유자총회를 연 1~2회 한국에서 개최해 주주들과의 의사소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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