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적자 대한항공, 2분기 전망도 '흐림'
988억6400만원 영업손실..유류비 증가 적자전환 견인
2012-05-03 16:01:05 2012-05-03 16:01:29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 손실이 988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를 비롯한 대외환경 악화가 주된 이유인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서면서 2분기 실적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3일 발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 손실은 988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708억96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99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8213억원에 비해 6.3%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672억3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유류비가 대폭 증가한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 항공기 보유대수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상승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 전환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의 경우 해외 발 수요를 유치해 국제선 수송이 10% 증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화물 수송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 부진과 중국 시장 경쟁 심화 등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약 9%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항공수요(여객 및 화물)는 1분기부터 연말까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 된다"며 "다만 높은 수준의 유가가 지속될 경우 이자비용을 커버하는 이익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의 경우 불안정한 세계 유가 등 이유로 예측을 흐리게 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5월 성수기를 비롯해, 나이로비, 울란바토르, 다낭, 중국 등 신규노선 확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런던올림픽 등 특수에 힘입어 여객과 화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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