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유력 인수후보였던 포스코 경쟁자인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전격 발표하면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두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결론이 났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견해도 있다.
포스코는 10일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포스코는 “세계 금융시장 위기에 대응해 외자 유치를 확대하고, 조선의 전후방 산업인 철강산업과 에너지산업 결합해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와 GS는 유럽과 중동계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외화자금 유치를 진행 중이었으며, 양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중장기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금융위기 상황을 맞아 위험성을 줄이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 같다”며, "유력 후보들이 결합을 한만큼 인수전은 이미 결판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컨소시엄이 구성되기 까지는 경영권의 향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며 "모든 것이 결정된 듯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한화와 현대중공업 등 나머지 그룹들은 "깜짝 놀라긴 했지만 결정적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태도지만, 내심 허탈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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