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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마감)스페인 우려·외국인 배당 역송금에 1140원대 돌파
2012-04-17 16:00:00 2012-04-17 16:00:2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37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원 오른 11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스페인의 재정 긴축에 대한 의구심으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넘어섰고, 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됐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이 외국인 배당에 나서면서 역송금에 따른 환전 수요가 집중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소매판매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상승 마감을 반영해 1.5원 내린 113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장 들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이후 국내 기업들이 외국인 배당에 나서면서 역송금 수요가 동반 유입되며 114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단기 고점에 따른 매수심리 약화로 추가 상승에 실패한 환율은 1140.5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스페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SK텔레콤(017670)강원랜드(035250)가 외국인 배당에 나섰기 때문"이라면서도 "1140원 돌파 이후엔 단기 고점에 따른 매수심리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오늘 밤에 스페인의 단기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며 "최근 스페인 국채 수익률 상승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기 힘들어 내일은 1140원대에 안착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13원 오른 141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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