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늘어 집 사기 편해졌다고?
HF공사의 '주택구입능력지수 ' 전분기 대비 하락
물가 포함하지 않은 지수..실질 부담 반영 못해
2011-12-29 11:30:00 2011-12-29 11:30:00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가계 소득 증가로 전분기에 비해 주택구입 부담이 줄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의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를 두고 논란이 많다. 물가를 포함시키지 않아 가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
 
HF공사는 지난 3분기 말 K-HAI가 전국 평균 70.4로 지난 2분기 말 71.4에 비해 1포인트 개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HF공사는 "도시근로자의 가계소득 증가(전분기 대비 5%)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서울은 집값이 빠지고 (-0.6%) 가계소득은 늘어나면서 서울 지역 K-HAI는 전분기 대비 4.2포인트 떨어져 2006년 2분기말(136.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 추이>
 (자료 : 한국주택금융공사)
 
그러나 K-HAI는 '물가'를 반영하지 않아 가계의 실질적인 부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HF공사 관계자는 "K-HAI 발표에서 ▲ 부동산 추이 ▲ 근로소득 ▲ 신규대출 은행이자 등 세 가지를 참고한다"며 "주택구입 부담 만을 측정하는 지표로 부동산이 포함되지 않은 물가는 지수 산정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고 소득이 늘어도, 물가가 그 이상으로 오르면 가계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근로소득이 5% 늘어도 물가가 4%이상 오르면 실질소득 상승은 1% 이하로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10월까지 실질임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임금 상승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8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 역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매는 거의 없고 전세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소득이 조금 늘었다고 해서 주택 구입 부담이 줄었다면 믿을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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