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시동
2011-12-27 17:04:16 2011-12-27 17:08:51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금융위기 수준 이상으로 뛰자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 기업은행(024110) 등이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방침을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내년 2월부터 기존 상품보다 저렴한 대출금리의 중소기업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고,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리의 전반적인 인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망 중소기업과 장기 거래기업의 대출금리를 다음달부터 0.5%포인트에서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농협도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낮추며 올해 2조원대인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내년 3조2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조준희 행장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년 1월부터 인하하고, 2년내 중소기업대출 최고금리를 한자릿수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금융 공기관인 수출입은행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대출금리를 책정할 방침이고,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말 기준 38조8000억원인 중소기업 보증 규모를 내년에 최대 4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월말을 기준으로 1.83%를 차지하며 지난 2008년 말 금융 위기수준인 1.7%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수치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소기업은 은행에 항상 약자였다"며 "경기가 좋지 않으면 은행권까지 대출금으로 압박을 가해 괴로워하는 중소기업인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가 커지면 은행마저 휘청일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리인하 방침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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