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막내린 '정봉주 송별회' 이모저모
2011-12-26 15:32:42 2011-12-26 15:34:32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51)이 형 집행을 위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정 전 의원의 예정된 형 집행 시간은 26일 오후 1시. 하지만 사람들은 오후 12시가 되기 전부터 법원청사와 검찰청사가 있는 법원 사거리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주최하는 정 전 의원의 송별회가 12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 드레스코드는 레드, 손에는 꽃 한 송이
 
이날 정 전 의원의 송별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붉은 계열의 옷이나 목도리를 착용하고 꽃 한 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 전 의원을 비롯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나꼼수 4인방과 통합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도 역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송별회에 참석했다.
 
송별회에 참석한 이들이 이처럼 붉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꽃 한 송이를 든 것은 전날 나꼼수를 기획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12시에서 1시까지 엉엉 웃으면서, 긋바이 정봉주 조촐한 송별회 합니다. 서울중앙지검과 법원 사이, 드레스코드는 레드, 꽃 한송이, 그리고 붉어진 마음, 못 오시는 분들은 알아서 위대한 검찰 분들께 화환 보내셔도 좋을듯"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탁 교수의 트윗대로 많은 시민들은 붉은색 옷차림을 하고 행사장에 모여들었고, 검찰 청사 입구에는 검찰을 성토하는 내용이 담긴 화환들이 놓이기도 했다.
 
◇ 정 전 의원 한 마디에 울고 웃었던 시민들
 
오후 1시가 되자 정 전 의원은 검은색 밴을 타고 송별회장에 들어섰다.
 
정 전 의원이 송별회장에 들어서자 정 전 의원의 지지자들은 "정봉주! 정봉주!"를 외치며 정 전 의원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정 전 의원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지지자들을 향해 정 전 의원은 "우리는 울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겼다"면서 "우는 사람은 한나라당!"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정 전 의원이 이어 "우리가 울면 저들이 웃는다. 우리가 웃어야 저들이 운다”며 “오늘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하자 시민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검찰 출석을 위해 검찰 청사로 몸을 돌리자 순간 분위기는 숙연해졌으며 나꼼수 진행자 4명은 끝내 서로를 얼싸안고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 "MBC 물러가라! 종편들 찍지마!"
 
시민들은 이날 정 전 의원의 송별회를 취재하러 나온 일부 언론의 취재기자들에게 거센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별회 모습을 취재하던 MBC와 KBS 등 지상파 방송과 종편 방송국의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시민들은 "물러가라! 찍지마!"를 외치며 반발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일부 카메라 기자들은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카메라를 내려놓으며 철수했으며 취재기자들은 자신이 기자라는 것을 숨긴 채 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한 카메라 기자는 "오늘 점심은 먹을 필요가 없겠다. 욕을 하도 먹어서 배가 부르네"라며 착잡한 표정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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