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환전문가 "내년 환율 급등락 장세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 1050~1100원 예상..유로존·북한사태 등 영향
연초 경상수지 적자에 외인 자금이탈 가능성도 커
2011-12-23 18:08:28 2011-12-23 18:50:2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박승원기자]내년 외환시장은 급등락이 반복되는 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 사망이라는 지정학적 불안은 완화됐지만 내년에는 경상수지 적자, 유로존 위기 등 외환시장을 위협하는 악재가 쌓여있기때문이다.
 
◇유로존 위기·경상수지 적자 우려..환율 불안 ↑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김정일 사망 충격으로 1185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충격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외환전문가들은 북한발 악재가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긴 하지만, 사태가 터지지 않는 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긴 어렵다는 얘기다.
 
시장참여자들은  북한발 악재보다 유럽 재정 리스크가 외환시장 불안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올해 외환시장은 유럽사태 전개 과정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 왔다"며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초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1분기에 발표될 경제지표는 환율 불안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선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봤으나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연간으로는 GDP 대비 1.7% 흑자를 기록하겠으나 1분기에는 0.2%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1분기에는 설 연휴가 겹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급감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데다 겨울철 난방용 원유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경상수지에 부담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 배당금·국채만기 집중..외인 자금 이탈 ↑
 
아울러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우선 내년 3~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이 집중돼 있는데 본국으로 송금될 경우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
 
또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2500억유로의 유럽 국채도 부담이다. 부실을 우려한 유럽 은행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도래 물량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환율의 상승압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장기적으론 안정 될 수도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상반기에는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순 있지만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위기가 내년 상반기에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기타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의찬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초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율은 하향 안정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100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교역량이 줄어들고, 외국인 자본 유출입 변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속도는 더딜 것이란 지적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수출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환율 하락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원달러 환율을 평균 1070원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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