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지금까지는 달러강세의 영향과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그러면 이러한 달러 강세가 종합주가지수, 종목군, 업종에 대한 파급력은 어떻게 되고 그에 따라서 어떤 액션이 적절할까?
주식투자자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
◇ 달러강세,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지수에 대한 관점을 밸류에이션 관점으로 즉 흔히 얘기하는 PER밴드 개념으로 접근하면 먼저 논의되어야 할 것은 바로 주당 순이익의 추정치다.
달러환율의 변화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특히 주요 수출기업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려면 대형 수출주들의 이익증감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
현재 주요 유니버스 기업들(증권사에서 기업탐방, 분석보고서를 내는 기업들)에 대한 2008년도 EPS추정치로 본 현 지수대의 PER밴드는 8~9배로 역사적 저점수준이다.
물론 주요 증권사들의 이익 추정이 상당히 기업 우호적이고 일부 거품이 다분하다는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이를 무시하고 봤을 때 주요 대기업이 차지하는 이익비중은 70%가 넘고 이중 수출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시 그 안에서 60%(실제로는 전체의 42%)를 웃돈다.
해외법인까지 연결한 연결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출기업들의 이익기여도는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바, 달러강세로 국내 환율의 평가절하가 이어진다면 환율 10원 변화시 주요 IT기업들은 영업이익의 5%, 자동차 기업은 영업이익의 7%가량이 높아지게 된다.
즉 달러강세로 국내 환율이 10원씩 오를때마다 기업이익 추정치 5%의 42%인 2%정도의 상승효과가 존재하게 된다.
경기불안으로 국내증시의 PER밴드가 계속 저점 수준에서 머무른다는 가정하에서도 환율의 변화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의 이익추정치 상향에 따라 환율 변화에 의한 긍정적인 효과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변수는 환율에 의한 긍정적 효과와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공상태인 물가에 따른 부정적 효과중 어느 부분이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지 여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 수급상 외국인 흐름은 지속적인 과제
또 하나 달러강세로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은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 여전히 우리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다.
달러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가장 먼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자 미국 채권 가격과 주식시장도 단기 박스권 상단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미국 시장내 달러표시 자산들의 랠리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기와 이머징 경기가 살아나기위해선 시간이 필요한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크다는 점에서 달러자산에 대한 선호, 뒤집어 말하면 비달러자산에 대한 매도가 여전히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수급이다.
◇ 관심가져야 할 업종과 버려야 할 업종, 종목군?
이미 지수측면에서 보았을 때 달러 강세로 환율 상승이 이어진다면 당연히 수출주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금요일 마감한 대만과 일본증시에서도 증시의 반등을 이끈 배경은 자국 통화 약세(가치절하)에 따른 수출주들의 급등이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중심의 수급불안이 수출주들을 견인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장마감 이후 환율이 급등을 나타냈다는 측면에서 수출주들의 흐름, 특히 실적호전이 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들에 초점을 맞추어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달러화 상승이 트렌드로 안착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국면에서 중장기적 흐름보단 단기적 매수관점 접근 이후 중장기적으로 해당 종목군의 실적과 수급흐름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두번째로는 역발상적으로 환율이 여전히 변동성에 노출되어있다는 점에서 또 국내 환시장의 특수성으로 정부개입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예 환율자체에 노출되지 않는 저평가 종목을 골라보는 것도 좋아보인다.
대표적인 내수주이며 방어주인 통신주가 하반기 업황호전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투자의 시기를 지나 수확의 시가에 접어들고 있고 연말 배당주와 관련된 기관 매수세를 고려해 볼 때 아예 변수를 피해갈 수 있는 하나의 대안종목으로 판단된다.
피해가야 할 종목의 1순위는 환율변동성, 그것도 상방향에 노출되어 있는 종목들이다.
특히 엠텍비젼이나 씨모텍처럼 분기 이익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정도의 통화파생상품을 보유한 기업들은 여전히 환율 변동성이 높다는 측면에선 피해가야 할 종목으로 보인다.
두번쨰로는 달러부채가 많은 종목이다. 미국의 정책금리와 달리 실세금리들은 현재 인플레를 반영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부도율과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요구되어지는 보상률도 높아져 전반적인 자금차입상황이 여러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가치가 상승할 경우 부채의 가치와 금리 상승에 따른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본다면 해운, 항공과 같은 경기에 민감하고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 역시 중장기 흐름에 있어선 조심해봐야 한다.
한전, 포스코, 타이어, 음식료 등 주요 원자재를 수입하는 업종은 다소 중립적이다.
수입하는 원자재의 하락속도와 제품가격의 하락속도, 또 환율의 변화의 플러스 효과와 마이너스 효과를 복합적으로 고려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 결론적으로 아직 시장은 변동성의 시기
국내 장기금리는 안정을 찾고 있지만 단기금리의 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가치 급변으로 거시지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기존악재에 대한 내성이 충분히 생긴데다 인플레 압력 둔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 또 상품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의 적극적인 주식시장 유입이 있다면 시장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 흐름에서 보면 위험요인이 여전히 시장에 내재하고 있어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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