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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추·참깨 사라질라"..10년만에 최저생산량
농촌인구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탓
2011-11-24 12:00:00 2011-11-24 12:00:00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올해 고추와 참깨 생산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24일 ‘2011년 고추·참깨 생산량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9.2%, 참깨 생산량은 25.1%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산량으로 따지면 고추는 7만7110톤, 참깨는 9515톤으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재배면적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고추 4만2574ha, 참깨 2만5649ha를 기록해 역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농촌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노동력 부족을 재배면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2010년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2005년 29.1%에서 2010년 31.8%로 높아졌다.
 
특히, 고추의 경우 재배시기가 비슷한 타작물에 비해 노동투입시간이 167.6시간으로 상대적으로 많아 25.8시간이면 되는 콩으로의 전환이 고추 재배면적 감소를 지속적으로 이끌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참깨는 수입 참깨와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연작 피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생육초기(5월~6월)와 개화기(7월~8월)의 잦은 강우로 수·습해가 크게 증가했고, 일조시간 부족으로 생육이 원활치 못해 단위면적당(10a당)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1.3% 크게 감소했다.
 
고추 역시 4월부터 시작된 잦은 강우로 일부지역에서 정식시기가 늦었고, 개화기(5월~7월)의 빈번한 강우와 고온다습한 기상영향으로 역병 등 병해 발생이 증가해 단위면적당(10a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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