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기획뉴스>
1. 출연 : 김태남 머니코치 대표
앵커 : 스마트재테크 시간입니다. 최근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때문에 이제는 돈을 잘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효율적인 부채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태남 머니코치 대표와 함께 스마트한 부채관리 방법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 가계부채가 900조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갈수록 부채가 더 증가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상태인가요?
답변 : 맞습니다. 가계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펴고 있지만 현실은 어려운 상태입니다. 가계 빚은 꾸준히 늘어서 약 900조원이 된 것이죠.
단위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계산을 쉽게 해보죠. 인구는 5000만이지만 가구수로는 1500만이라고 하면 한 가구당 6000만원의 빚이 있는 것이죠.
6000만원을 10년 동안 원금을 갚기 위해서는 1년에 600만원씩 갚아야 하죠. 매월 50만원씩 원금을 갚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 가정의 평균 소득을 약 380만원이라고 하면 원금과 이자를 빼고 나면 300만원 정도의 순수한 소득이 나오는 것이죠. 이것으로 4인 가족이 먹고 살아야 하는 상태입니다.
질문 : 심각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는데요. 예를 들면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서 1억에서 2억원 정도의 대출은 월급이 380만원이 직장인의 경우에는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답변 : 그렇죠. 평균 소득이 약 380만원이지만 실제 소득의 편차가 많이 있죠. 중소기업의 사원은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국내에서 대기업에 취업을 한 숫자 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는 훨씬 소득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평균 소득 380만원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나는 그정도 안되는데'라고 생각하실겁니다. 따라서 월소득이 380만원인 대기업 직장인의 경우에 대출 상환으로 매월 나가는 금액이 130만원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질 소득은 250만원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중소기업의 직장인인 경우는 월소득이 200만~250만원 정도라고 보면 이 분들의 경우 50만~80만원 정도의 대출 상환이 이루어 지고 있어서 실질 소득은 150만원에서 170만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이 언론에 나오는 통계 숫자와 저와 같이 현장에서 실제로 직장인들을 만날 때의 체감이 다른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축은 꿈도 못꾸는 상황입니다. 향후에도 나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질문 : 직장인에게는 팍팍한 삶이 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대출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야 할텐데요. 각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대출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변 : 통계청에 나온 숫자를 말씀드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상담을 하면서 경험하는 부분들을 말씀드리죠.
흔한 것 중의 하나는 자동차를 살 때 현금으로 일부를 지불하고 할부로 구매를 하는 것입니다. 약 36개월에서 48개월 정도를 활용하죠.
가진 돈이 없으므로 많은 분들이 가장 쉽게 활용하는 대출입니다. 그리고 싸게 구입했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죠. 하지만 그곳에 꼼수가 있습니다.
더 많은 이자가 나가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3년이나 4년 정도의 적금을 들기를 꺼려 하는데 대출을 3년이나 4년 정도는 쉽게 받고 있습니다.
적금을 3년 이상 들지 않는 이유는 은행에서 그런 상품이 별로 없는 것도 있지만 직장이 불안하기 때문인데요. 이율배반적으로 저축은 직장의 불안정성 때문에 안들고 같은 상황인데 차를 구매할 때는 할부구매를 몇년간 한다는 것이죠.
질문 : 그것은 자신의 집이 직장 근처가 아니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요? 직장인들의 문제라고는 볼 수가 없는데요.
답변 : 맞습니다. 거리도 멀고 가는 길이 불편하기 때문이죠. 그러면 이런 부분을 월급에 반영이 되어야 하나 중소기업은 그런 것을 고려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언제 망할지 모르는데요.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이 10년이 채 안되는 거 아시죠. 그렇기에 늘 불안한 것입니다.
직장인들에게 대출은 없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회사가 문을 닫고 고용보험을 통해서 소득 보전을 한다고 해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한정되어 있죠. 130만원 정도인데요.
여기서 자동차 할부금으로 매월 30만~50만원이 나간다고 하면 4인가족이 어떻게 생활할 수가 있나요. 그때부터 바로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와 카드 할부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경우는 학자금 대출까지 갚아야 하기 때문에 작은 월급 가지고는 살기가 팍팍하기 때문에 현금서비스와 카드 할부 그리고 카드론을 쓰게 되는 것이죠.
질문 : 카드는 현대인의 필수품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닌가요?
답변 : 그렇죠. 저도 쓰지 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라고 느껴지는 것은 카드 사용을 빚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카드는 한달 먼저 땡겨 쓰는 부채입니다.
상환 기일이 한달짜리로 엄청 위험한 대출 상품이라는 거죠. 어떤 대출도 대출 상환 기간이 1개월인 상품은 없거든요. 보통 2년, 3년 이상이 대부분이죠. 그렇지만 카드는 1개월이 상환 기간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연체가 되는 순간 연 25% 이상의 이자를 내야 하는 가장 쉬운 고리사채죠. 게다가 연체하는 순간 신용등급의 급강하가 준비되어 있구요. 목숨 걸고 연체가 안되도록 해야 하는 대출 상품이죠.
카드 사용의 목적을 잘 봐야 합니다. 이것으로 구매하는 상품은 소비상품입니다. 사는 순간 가치가 제로가 되는 것이죠. 물가 상승을 넘는 가치가 상승하는 물건이 아닌 것이죠. 이것이 주택담보대출과 다른 형태죠. 요즘은 이것 또한 생활이 어려워서 받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요.
질문 : 그 동안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편리하게만 생각해서 쉽게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을 조정하게 되면 가정에서 어떤 효용성이 나타날까요?
답변 :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경제가 건강해지는 것인데요. 제가 다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얘기 하지 않고 차량 구입 시 활용하는 것과 신용카드에 대해 얘기만 했는데요. 이것이 시청자 분들의 재산 가치를 가장 크게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조절해도 매달 50만원에서 80만원 정도의 지출을 줄여서 적자 상태를 면하게 되죠. 제가 현장에서 만난 분 중에 월소득이 600만원임에도 매달 적자가 50만원씩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적자가 사라지는 순간 하시는 말씀이 '이제는 희망이 보인다'라는 것입니다. 덤으로 돈이 모이는 게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게 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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