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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부품사 '싱글벙글'.."해외 동반진출로 글로벌화 이룰 것"
美 수출확대·관세 철폐..가격경쟁력 갖춰
2011-11-23 13:54:56 2011-11-23 18:25:05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하며 수혜주로 떠오른 자동차업계는 연일 성명을 내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번 비준안 처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차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국보다 시장선점이 더 유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 FTA 비준안 처리 후 자동차업계는 연일 성명을 발표하고 포럼을 개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현대차(005380)그룹,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003620)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23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자동차산업 해외동반진출 포럼'을 개최했다.
 
코트라(KOTRA)와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대·중소기업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 대표들은 자동차분야의 바람직한 협력진출 모델과 협력과제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의 자동차산업 종합경쟁력에 대해 발표했고, 오중산 숙명여대 교수는 자동차업계 동반진출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우기훈 코트라 해외마케팅본부장은 "자동차산업의 해외 동반진출은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의 동반 글로벌화를 이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앞으로 해외 동반진출 협력 모델을 보다 다양하게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기회 발굴을 강화하는 등 우리 자동차산업의 동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지난 22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직후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 승인으로 한국시장의 10배 규모인 1500만대 미국 자동차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완성차의 경우 미국의 2.5~25%인 관세가 발효 5년후 완전 철폐되면 일본, EU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 수출증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국산차의 브랜드와 이미지가 향상되면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제 3국으로의 수출증대하는 간접효과도 예상된다"며 "국내 차산업이 현재 전체 생산의 70% 정도를 수출하고 있어, 한·미 FTA로 인한 수출확대는 신규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희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미FTA의 국회 비준으로 자동차부품 및 자동차 산업 큰 수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 자동차부품 관세 2.5%~10%는 즉시 철폐, 자동차 관세 2.5%는 4년 후 철폐된다"면서 "특히 부품회사들 관세 즉시 철폐로 이익 증가와 대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도 크게 환영했다.
 
자동차부품 역시 한·미 FTA 발효 즉시 크게 혜택을 받을 업종이기 때문이다. 발효와 동시에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갖춰 미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날 "미국은 한국의 10배 규모인 연 1500만대 규모의 자동차시장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며, 자동차부품의 경우 지난해 우리나라가
41억2000만달러를 수출할 정도로(최대 수출 대상 국가)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황에서 한·미 FTA가 발효됨과 동시에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다른 경쟁국들보다 추가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 5000여 중소부품기업들의 수출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 관세 철폐가 이뤄져 미국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부분들도 국내 부품업계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같은 수출증대 효과는 자동차산업의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져 국내 고용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고용인원은 직접고용 27만명, 간접고용 143만명 등 총 17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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