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럽에 대한 두려움은 상존해 있다. 특히,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우려감도 지수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개편안 표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외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조정은 여전히 매수 기회라는 데 증권가는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다.
간밤의 뉴욕증시는 EFSF 확대개편안 표결에 대한 불확실성과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6.88포인트(0.15%) 내린 1만1416.3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98포인트(0.66%) 오른 2583.0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5포인트(0.05%) 상승한 1195.54로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는 유럽문제 해결 기대감 등으로 28.58포인트(1.62%) 오른 1795.02로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99억원, 2063억원씩 동반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선전했다는 점은 긍정적. 다만,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서프라이즈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임. 유럽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논의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은행주 반등. 주목할 것은 금융위기를 경험한 국가들의 자본확충 과정을 보면 살생부 프로그램도 병행하게 된다는 것과 이 과정에서 은행주의 추가적인 진통과정은 불가피했다는 것.
▲ 한국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 = 작년에 처음으로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는 문제가 있는 국가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유럽의 은행 구조조정에 핵심을 맞추고 있음. 이는 지금까지 추진하던 '시간끌기' 전략의 실패를 의미. 또 은행의 자본확충을 논의하는 것은 이번 위기의 본질이 전형적인 '은행위기'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를 해결키 위해 과감한 '충격과 공포' 전략이 요구됨을 시사.
▲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 = 정보기술(IT) 관련주가 시장을 이끌어갈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증시 바닥권 탈출의 일등 공신임은 부정할 수 없음. IT주 이외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주식. 이들이 모두 이동평균선 한 곳에 모이는 밀집형 모습을 보이고 있음. 조만간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 이들 방향성에 따라 지수 또한 영향을 받을 것.
▲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 작년 이후 코스피의 4거래일간 상승률 중 가장 큰 상승이다. 그런 만큼 기술적인 부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이 우려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음. 최근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을 경험한 경우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일반적으로 나타났음. 단기적인 부담 해소 가능성은 있으되 조정이 나타난다면 일단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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