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명절증후군 제대로 앓고 있는 증시
2011-09-14 17:01:27 2011-09-14 17:02:17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달콤했던 추석 연휴가 끝나자 이곳저곳에서 앓는 소리가 들린다. 학생들은 밀린 과제에 울상이고, 회사원들은 출근 압박에 시달리고, 주부들은 뭉친 어깨를 두드리며 온몸에 통증을 호소한다.
 
14일 국내 증시도 명절증후군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추석 연휴 동안 불거진 그리스 디폴트 위기, 이탈리아 국채만기 등 유럽 재무위기 우려가 증시에 부담을 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이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하며 몸살을 앓고 있는 증시 상태를 그대로 보여줬다.
 
음식료품, 통신업, 보험 등 내수주는 대부분 1%대 하락하며 낙폭이 크지 않은 반면 기계, 은행, 증권, 화학 등은 4~5%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키움증권(039490), 우리금융(053000), KB금융(105560), 기업은행(024110) 등 금융 관련주들이 가장 크게 주저앉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프랑스 은행 신용등급 강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 후보로 유력시 되면서 관련주인 웅진홀딩스(016880)는 명절증후군을 거뜬히 떨쳐내며 쌩쌩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웅진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나마 몸 성한 종목들이 있었다.
 
메디포스트(078160)가 임상 3상을 끝낸 재생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품목허가 신청 소식에 5.9% 급등했고,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상장 기대감으로 크레듀(067280)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정부가 전국 38개 지자체, 국가기관, 공공기관과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급속·완속 충전기 204기를 연내에 설치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인 코디에스(08053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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