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앵커 : 스마트디바이스 시간입니다. 한형주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IT이슈를 갖고 나오셨습니까.
기자 : 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도 세계 IT업계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행사가 있었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중 하나인 IFA 2011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그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 각 제조사 수장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기자 : 네, 기자들만 1000여명이 몰려서 글로벌 디바이스 업체들의 향후 전략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연 화제였는데요.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지금껏 글로벌 TV시장에서 1등을 달렸듯, 모바일 시장에서도 1위를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고요.
이에 질세라 LG전자에선 이영하 사장이 "오는 2015년까지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한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 해외 제조사들의 도전도 거셌죠?
기자 : 네, 가전업계 강자 소니, 스마트폰 시장의 황태자로 불리는 대만 HTC도 차세대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한발 앞선 애플과 삼성의 아성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내놨는데요. 머리에 쓰는 3D 안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니는 이 제품을 통해 자사가 진정한 3D 리더라며 LG전자를 약간은 자극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유럽 현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밀레나 보쉬와 같은 업체들도 더욱 향상된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 냉장고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절전 가전제품 시장 우위를 다질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또 국내 업체들 소식 좀 더 전해드리자면요. 웅진코웨이와 KT도 이번 전시회 참가했습니다.
처음 참여한 KT가 스마트폰을 다른 가전과 연결해 노트북, 게임기 등으로 쓸 수 있는 스파이더폰을 내놨고요. 두번째 참가한 웅진코웨이는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와 자가살균정수기 등을 전시했습니다.
앵커 : 이번 대회에서 삼성과 LG는 해외에서도 경쟁하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각사의 향후 전략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 한마디로 삼성은 '스마트' LG는 '3D'를 각각 내걸고 자사 제품 홍보에 몰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양사 전략은 삼성이 스마트폰에 좀 더 치중한 데 반해 LG는 TV 등 가전에 집중해 엇갈렸습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태블릿PC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요. 그 중 펜을 써서 활용하는 5.3인치 스마트노트를 공개했습니다.
또 7.7인치 태블릿PC를 포함해서 중대형부터 소형에 이르는 전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것임을 과시했습니다.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요.
LG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3D 전략이었습니다. 권희원 본부장이 내년 3D TV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1년 안에 3D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LG의 3D 기술은 나름의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죠. 바로 FPR이라고 하는 필름패턴 편광안경식 시네마 3D TV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행보에는 LG전자 혼자만 나선 건 아닙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권영수 사장이 직접 나서서 발로 뛰며 마케팅에 열을 올렸고요. 같은 시점 국내에선 LG화학이 FPR 3D TV용 패널에 필요한 광학필름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 네, LG에선 계열사 3인방 모두 3D에 힘을 쏟는 모습이네요. 그런데 말씀하신 삼성전자 7.7인치 태블릿은 전시회에서 철수했다고 하던데요. 어떤 해프닝이 있었죠?
기자 : 애플이 최근 독일에서 갤럭시탭10.1의 현지 판매, 마케팅을 금지해달라고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었죠. 이걸 독일법원에서 받아들였다 보니 삼성에서 이 점을 의식해 내린 결단으로 해석됩니다.
갤럭시탭7.7이 크기를 제외하면 10.1인치 태블릿과 디자인면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법원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진 전시는 물론 독일 내 판매도 중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자, 지금까지 독일 IFA소식 접해봤고요. 신제품 출시소식도 들고 나오셨죠? 림에서 스마트폰을 공개했네요.
기자 : 네, 블랙베리폰으로 알려진 림, 리서치인모션이 차세대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모델명은 '블랙베리 볼드9900'인데요.
블랙베리폰은 개인적으로 참 비운의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써본 사람들은 업무용으로 제격이라고 평하곤 했습니다. 문서를 작성하고 저장하고 메일로 보내는 기능에 특화돼 있어 출시 초기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 게 사실인데 애플 아이폰에 밀려 관심이 금방 식어버렸죠.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림이 신제품을 내놓은 건데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서 기존 블랙베리폰에 터치기능을 첨부한 점이 특징입니다.
블랙베리폰 기존 특징 중 하나가 어찌보면 계산기처럼도 생긴 키보드 기능이었는데요. 그 기능도 있고 여기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접목된 겁니다.
앵커 :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추겠다는 전략처럼 보이네요.
기자 : 네, 짧은 문자 보낼 땐 상관없지만 문서작성 등 타자칠 일이 많으면 키보드가 필요할 수도 있겠죠. 세부 사항 말씀드리면 두께는 10.5mm로 현재껏 출시된 블랙베리 시리즈 중 가장 얇습니다.
역시 최초로 근거리 무선통신 NFC를 내장했고요. 새 운영체제 블랙베리7을 탑재해서 웹 브라우징이 더 빨라졌다는 평갑니다. 참고로 블랙베리7은 6보다 최고 40% 빠르고요. 그 전 버전인 블랙베리5에 비하면 100% 빠르다고 하네요.
앵커 : 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간밤에 나온 소식입니다.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처음으로 피처폰 판매를 제쳤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판매는 2180만대로 1분기보다 48% 급증하면서 점유율 52%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48%가 피처폰 점유율이 되겠죠. 피처폰은 1분기보다 29% 줄어서 2040만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앵커 :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승승장구하면서 초래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 속에서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요?
기자 : 네, 삼성이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2를 앞세워 유럽에서 1390만대를 팔았습니다. 점유율은 33%로 지난 1분기 1위에 오른 뒤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위는 900만대를 판 노키아가 차지했고요. 애플은 460만대를 팔아 3위에 올랐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삼성과 노키아의 1, 2위 격차가 더 커졌다는 거고요. 1분기 삼성이 29%, 노키아는 28% 점유율이어서 근소한 차이로 삼성이 앞질렀는데, 2분기 들어 격차를 10% 이상 벌려놨습니다.
4위는 대만 HTC가 차지했고요. 앞서 말씀드린 리서치인모션은 300만대를 팔아 5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LG전자 점유율은 5위에 못미친 모양이네요.
기자 : 네,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위 수성에 실패했습니다. 점유율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1분기 5.4%였고 2분기에는 4.9% 기록했으니까 0.5%포인트 줄어든 거네요. 얼마 전 북미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늘었죠? 11.7% 기록했고요.
림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점유율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높아져서 성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앵커 : LG가 유럽에서 부진한 데 대해 업계에선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기자 : 일단 북미시장에 좀 더 집중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북미시장이 글로벌 마켓 중 비중이 큰 편인 데다 국내시장에서 옵티머스3D가 선전해주고 있지만 점유율면에선 변화가 없는 상황이고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뚫기엔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력이 밀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렇다보니 LG로선 미국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거죠. 그 전략이 어느 정도는 미국에서 발휘됐다고도 할 수 있고요.
유럽에서 주 수입처는 영국, 프랑스, 독일인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에서 LG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1분기보다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져서 전체 판매가 저조했던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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