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쏟아지는 증권사 실전투자대회 '과연 성공할까'
입력 : 2011-09-05 17:10:42 수정 : 2011-09-05 17:28:48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증권사들이 앞다퉈 각종 상품에 대한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선 투자를 주저하는 신규고객 뿐만아니라 기존 고객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입장에선 대회를 통해 새로운 상품에 대한 홍보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기 쉽다는 장점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기전 다양한 매매비법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전투자대회의 활용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 쏟아지는 실전투자 대회 '왜'
 
우선 올들어 눈에 띄는 투자대회는 지난 5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실시한 '타이거 상장지수펀드(ETF)' 실전투자대회다.
 
TIGER ETF 실전투자대회는 대우증권(006800), 동양종금증권(003470),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 6개 증권사가 참여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총상금 9350만원 규모의 TIGER ETF 35개 종목에 투자하는 수익률 대회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10주간에 걸쳐 코덱스(KODEX)와 킨덱스(KINDEX)를 대상으로 하는 '뱅키스배 상장지수펀드(ETF)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했다.
 
총 1억4000만원을 걸린 이번 대회는 5주씩 별도로 KODEX부문과 KINDEX부문으로 구분해 진행되며 예탁자산 규모에 따라 3000만원 이상 투자자(3000리그)와 300만원 이상 투자자(300리그)로 나누어 운영되며 1위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500만원의 상품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이전 실전투자대회와 달리 매주 ETF 거래수익률을 시상하는 '주간수익률 리그'도 별도로 진행해 성과에 따라 KODEX 또는 KINDEX 한 주나 ETF 10주를 제공한다.
 
최근 브로커리지 강화에 나서고 있는 대신증권(003540)은 총 상금 100억원을 투자자금으로 운용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투자대회를 개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월6일부터 오는 12월29일까지 총 26주간 지속되는 '크리에이티브 트레이더(CREATIVE TRADER) 2011'는 대신증권이 새로 내놓은 은행연계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 '크레온'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알리기 위한 실전투자대회다.
 
실전과 모의투자를 혼합한 신개념의 이번 대회는 10명의 투자성적 우수자를 뽑고(톱10 선발리그) 10명의 결선진출자가 각각 10억원씩 총 100억원 펀드자금으로 모의투자를 해 우승자를 가리는(100억 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투자수익금이 곧 실제 상금으로 제공된다.
 
◇ 실전투자대회, 성과는 '글쎄'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실전투자 대회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연간 최소 1회에서 많게는 3~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전 실전투자대회는 분기별 새로운 상품에 대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레버리지 수익률을 좀 더 안정적으로 보장받기 위한 단순한 홍보차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올들어 증권사들의 연간 마케팅 비용이 직전 연도의 수수료 수익의 1%를 넘지 못하게 되며 실전투자대회는 이전보다 강화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실전투자대회는 증권사와 투자자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이지만 부정적 위험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실전투자대회를 운용중인 증권사의 관계자는 "일단 대회를 개최하면 일단 신규 가입계좌가 늘어남과 동시에 이후 예탁금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증권사 입장에선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교류라에 나설 수 있고 자사의 HTS나 기타 프로그램의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 되는 동시에 단기매매로 인한 브로커리지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대부분 사이버 머니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기의 매매 스타일을 점검하고 매매스킬에 대한 합리적 학습과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이버 머니를 운용하고 단순한 수익률을 근거로 실적을 평가하는 대회라는 성격상 투자자 대부분이 리스크가 큰 투자만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수천 포인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실전투자대회의 수익률과 종목투자에 대한 루머가 실제 투자로 이어져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전투자대회는 결국 대회의 성격이 큰 만큼 실제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은 대회의 결과보다는 매매를 이뤄가는 과정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도 "실전투자대회는 증권사와 개인 투자자들이 윈윈할 수 있는 창구의 성격"이라며 "최근 FX마진거래나 ELW 등 파생 상품의 투자관련 대회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결국 국내 투자시장의 성숙도와 함께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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