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프로그램 매수로 급등한데 대한 부담에다 미국시장이 소폭의 약세로 마감되었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주요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약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2일 12시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3포인트 내린 1558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1포인트 하락한 53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의 32일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도 1200억이 넘는 매도금액을 오전장에 기록하고 있고 기관은 800억이 넘는 매수를 보여주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시 시장의 강한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긴 힘든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주를 중심으로 금융주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일 미국에서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미국시장과 유럽시장에서 금융주가 반등한 점과 어제 해양의 날로 휴장한 일본시장에서도 금융주가 강세를 보여 글로벌 시장과 연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전기가스, 통신, 의약 등 어제 상승에서 부진했던 내수업종과 화학, 기계, 운수장비 등 중국관련 업종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애플의 실적과 전망치가 기대치를 밑돌며 시간외에서 급락세를 보이자 국내 IT대형주들도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유가 상승에 따라 SK, GS, SK에너지 등 정제업종이 2% 이상 상승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관련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IT산업에 대한 우려가 나타남에 따라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표기술주들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S건설, 대림산업 등 전일 급등한 종목군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강하게 출회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은 프로그램 매수로 전일 덜 올라 오늘도 유가증권 시장 대비해서는 덜 내리는 양상이다.
다만 시장 메이져들의 대형주 기피현상으로 여전히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지수엔 부담요인으로 판단된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CJ홈쇼핑 한종목만이 실적호전과 낙폭과대라는 증권사 리포트를 기반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웅, 동서, SK컴즈, 포스데이타가 보합권 이상의 시세흐름을 보이고 있을 뿐 태광,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메가스터디 등은 하락하고 있다.
유가 강세에 따라 자전거관련주와 풍력에너지, 하이브리드, 바이오에탄올, 자원개발주 등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주와 새만금 개발주등도 재료를 타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IT주 약세에 따라 IT부품주와 관련주들은 하락해 대장주의 뒤를 쫓아가고 있다.
시장이 연속적인 반등을 이어가기에는 수급적인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빠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락할 자리에서 보합권에서 버티고 있다는 점, 미결제 약정의 임계치 부근에서도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잇는 것을 미루어 볼 때 하락 일변도의 시장 흐름은 어느정도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추격매수는 삼가되 지지선 이탈이 없다면 홀딩과 저가매수 관점의 시장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내일 예상대로 미국시장이 추가 하락을 보일때도 국내 증시가 내부의 힘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인다면 추가적으로 주식비중을 조금 더 확대해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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