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신간) '미국이 파산하는 날'
2011-08-09 11:19:41 2011-08-09 11:20:1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앵커)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을 알아보구요 읽어볼만한 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죠?금주의 경제신간입니다. 오늘은 명정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1. 앵커) 이번 주 종합 베스트셀러 먼저 살펴볼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여전히 많은 인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주 역시 1위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입니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26주째 정상을 기록 중이구요.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이야기1>이 2위구요 . 이번 주에는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3위로 4단계 상승했고 같은 내용의 그림책도 9위를 차지했는데요. 알을 품어 병아리를 키워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마당을 나오는 암탉 잎싹의 우여곡절 삶이 그려집니다.
4위와 5위는 <아이의 자존감>, <문재인의 운명>이구요 2주 전에 소개해드린 대니얼앨트먼의 <10년 후 미래>가 6위구요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정유정의 신작장편 7년의 밤이 10위에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2. 앵커) 이번에는 비즈니스와 경제분야를 좀 알아보죠.
 
기자) 네 이번 주엔 신간 도서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우선 10년 후 미래가 3주 연속 1위를 지켜내고 있는데요.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다음 경제위기는 언제일지 등에 대한 날카로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구요 이어 디퍼런트가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후흑학으로 뻔뻔함과 음흉함 등 중국 5000년 역사를 관통하는 처세의 기술을 정리한 책입니다.
메디치가문의 이야기인 김상근 저자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이 4위구요 사장의 본심과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4위와 5위를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눈먼자들의 경계가 8위로 상위권에 진입했는데요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경제학자들 13명이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제대로 시켜라, 세도나 메서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제신간소개>
<미국이 파산하는 날>
3. 앵커) 눈먼자들의 경제, 10년 후 미래가 올라와있는걸 보면 여전히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베스트셀러는 알아봤구요 오늘은 어떤 책을 소개해주실건가요?
 
기자)베스트셀러를 보면 현대인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요. 금융위기 이후에도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여전한데요 특히 최근엔 미국에 대한 우려로 연일 시장이 폭락하고 있죠. 그래서 어쩌다 미국이 이지경까지 왔는지가 궁금해서 갖고 왔씁니다. 미국이 파산하는 날 입니다.
 
4. 앵커) 제목이 무섭네요. 지금도 미국에서는 논쟁을 일으키는 책이죠?
 
기자) 네 6월에 출간됐는데요 출간하자마자 바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 패권을 쥐게 된 미국이 자본, 노동, 기술을 어떻게 약화시켜 위기에 빠져들었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했습니다. 또 앞으로 경제주도권을 꼭 한나라가 잡는 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공조, 중국의 후퇴, 미국의 반격 등 4가지 관점에서 균형적으로 서술했다는 평갑니다.
 
5. 앵커) 저자가 타임이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100인 중 한명이라구요 ?소개좀 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아프리카 잠비아에서 태어난 순수 아프리카인인데요. 미국 하버드에서 석사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니까 영미 자본주의를 모두 경험한 셈이죠 세계은행과 골드먼 삭스에서 10년 정도 일했구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그루그먼 교수와 차아메리카로 유명한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 제자로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6. 앵커) 저자는 미국이 이렇게까지 무너지게 된 원인을 어디에서 찾고 있나요?
 
기자) 네 저자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하고 있는데요 자본, 노동. 기술인데 결국 잘못된 정책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장려해 왜곡된 자본이 주택시장에 몰렸고, 주택시장은 투기시장으로 전락하여 경제 몰락의 주범이 됐죠. 바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였습니다.
그리고 노동인데요. 베이비 붐 세대 이후 저조한 출산율 그리고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죠 또 노동력의 불균형을 꼽고 있습니다.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이 아니라 서비스 부문에 노동력을 집중시키면서 원천 생산성을 잃게 된거죠 일례로 MIT공대 졸업생 셋 중 한사람은 금융분야를 택했구요 15%정도만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분야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계는 평평하다는 가치를 내세우며 무역자유주의를 외쳤지만 결국 기술에 대한 교만함으로 독점기술을 중국 등 신흥국에 빼앗기면서 힘을 잃게 됐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7. 앵커) 심각한 건 알겠는데 정말 미국이 파산할 위험이 있습니까 미국은 발권국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최근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미국에서 첨예한 대립이 이어졋죠 미국의 부채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이기도 하고 또 결과적으로 경제회복기대감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2009년 기준 미국의 총 국가부채는 GDP의 85%였구요
2014년에는 108%에 달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은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의 정부와 지방정부 모든 주체가 빚진 부채는 총 55조달러입니다. 통상 부채의 최악수준을 95%로 보고 있는데 미국은 이번 부채한도 협상으로 GDP를 넘어섰습니다. 비교해서 말씀드리자면 현재 중국의 부채비율은 GDP대비 16%에 불과하구요 러시아는 10%밖에 안됩니다.
 
 
8. 앵커) 이런 부담이 결국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락하게 했는데 유난히 아시아쪽 분위기가 안좋은 거 같아요 중국에서는 내심 미국의 몰락을 바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 사실 미국의 채무불이행이나 국채신용등급 하락시 중국 타격이 만만치 않다구요?
 
기자) 네 최근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여러요인이 있겠지만 미국에 이어 유럽발 금융위기 불안감이 극대화되면서 현금화 하거나 금으로 자산을 이동하려는 쏠림현상이 심하구요 말씀하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불을 댕긴거나 다름 없습니다.
하락이나 채무불이행은 결국 안전자산으로 불렸던 미국 국채에 흠이 간다는건데요. 중국은 외환 보유액중 82퍼센트가 달러로 투자돼있구요 자산 중 38%정도가 미국 국채입니다. 미국 국채 최대 투자국이구요 2위는 일본입니다. 우리나라는 64퍼센트 정도가 달러로 투자돼 있구 미국 국채 보유는 325억달러 정도입니다. 결국 미국이 국채를 갚지 못해도 또 신용등급이 하락해도 제일 두려워하는 국가는 아시아겠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외국인 개방도가 높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습니다.
 
9. 앵커) 결국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저자는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나요? 중국의 부상인가요?
기자) 네 중국의 부상도 전망하는 시나리오 중에 하나고 네개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현상유집니다. 경제구조가 지금의 경로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미국과 대부분의 서구경제권은 아주 망하지는 않겠지만 추락하다 2류 경제로 밀린다는 거구요 두번째는 중국의 후퇴입니다. 지난번 10년후 미래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지금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중앙집권적 명령에 따른 경제체제인데요.계속 이러한 체재를 고집하면 결국 소련이 걸은 길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번째는 미국 등 서구열강의 반격입니다. 창의적인사고와 과감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겠지만 무너지는 대신 다시한번 일어설 수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 극단적인 선택인데 필요하다면 미국이 채무불이행을 신청할수도 있다는 겁니다. 누구도 바라는건 아니겠지만요
10. 앵커) 그렇다면 해결할 방법은 없는건가요?
 
기자)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서구 열강의 생존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사고방식의 변화라고 강조합니다. 무계획적인 소비보다 저축을 장려하고, 세금 체제를 개편하며, 경제성장의 3대 핵심요소인 자본과 노동, 기술을 개선하는 일만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구요 특히,미국이 스스로 경제활동을 재정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11. 앵커) 걱정스러운건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해오고 있다는 건데요 주택부양정책을 펴면서 저금리정책, 무분별한 대출, 신용카드 등으로 빚을 양산하고 있잖아요
 
기자) 네 그렇죠 선진국에서 전성기가 지난 후에 불거진 조짐이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한국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죠.. 하나같이 우리 앞에 놓인 정치적 결단과 선택들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비슷하게 자본, 노동,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데요. 이 책은 세계적인 경제 질서의 변화와 원인을 분석하고 있기때문에 미국의 경험을 우리 상황에 적용해서 위기에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저자는 ‘글로벌 경제 축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에 생존전략을 찾지 못하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 틈에서 국제 외톨이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12. 앵커) 지금까지 책 내용을 살펴봤는데요. 이러한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한테 또 책을 추천해주신다면요.
기자)네 앞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눈먼자들의 경제/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당시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구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의 시각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달러몰락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도 추천됐구요 탐욕에 집착하게 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없게끔 부추기는 시장모델의 폐해를 낱낱히 파헤친 책 경제학의 배신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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