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한양증권은 8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동락 연구원은 "증시가 하락속도와 낙폭이 단기간 과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만한 시점이지만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 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미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펀더멘털 약화를 의미한다"며 "기축통화와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는 특수한 프리미엄을 누려온 미 국채와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이 약화되면서 국채금리 상승, 달러약세 현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인해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약세가 진행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경로는 다양하다"며 "국채금리와 연동돼 있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민간기업과 개인의 차입비용도 증가하게 되고,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소비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악재가 더해짐으로써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했다.
그는 "다만 S&P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미 국채나 달러에 대한 신뢰도와 수요가 과거에 비해 낮아질 수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AAA 등급의 국가채권 중 미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한 상황에서 주요국가들의 국채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미 국채비중 축소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원인제공은 미국이었지만 대안부재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미 국채와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아이러니한 현상이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나치게 비관하기보다는 기회를 모색하는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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