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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FTA 여·야·정 협의체 4차회의도 합의 불발
여, "8월 국회 상정해야", 야, "재재협상안 추진하라"팽팽
2011-08-05 11:45:26 2011-08-05 11:45:43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 협의체는 5일 오전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고 비준안 처리 시점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각자 입장만 재확인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유기준·김동철 여야 외통위 간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정부는 미국 상원이 한미 FTA 이행법안의 9월 처리에 합의한 만큼 8월 임시국회에서의 여야 처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10+2 재재협상'을 미국과 조속한 시일 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비준안을 상임위에 상정하고 피해대책 토론회, 공청회 등 포괄적인 대책과 부수입법 마련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재재협상 요구로 상정을 못하면 (여야정 협의체는)생산적 협의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해도 안 늦다"며 "논의 전에 외통위 상정부터 이야기하면 FTA에 대한 국민적 갈등 해소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며 역사에 두고두고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손학규 대표도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늦추지 말고 민주당이 제안한 10+2 재재협상을 미국 정부와 조속한 시일 내에 바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외통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원이 9월에 한미 FTA를 처리키로 의견을 모은 것은 우리로서는 청신호"라며 "우리도 8월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해야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조정훈 기자 hoon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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