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철수 아이마켓코리아에 펀드·연기금도 '울상'
2011-08-02 11:05:26 2011-08-02 11:05:26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삼성그룹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에서 철수키로 하면서 아이마켓코리아(122900)에 러브콜을 보냈던 소액주주는 물론 펀드, 연기금 등 기관도 충격에 빠졌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MRO 사업 철수를 결정,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00830), 삼성전기(009150) 등 9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58.7%를 전량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2일 개장 직후 아이마켓코리아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 10시40분 현재까지도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은 불과 1만여주며 하한가 매도 잔량은 250만주를 넘는다.
 
이번 삼성 철수 소식에 소액주주들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아이마켓코리아의 소액주주는 1만2723명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수는 1116만9271주, 전체의 31.07%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증권에서 아이마켓코리아의 성장스토리는 유효하다며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것도 주주들에게는 더 큰 아픔을 줬다. 당시 박주비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해외 법인의 MRO 구매 대행 수요가 증가와 협력사 해외 진출 확대로 해외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마켓코리아의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아이마켓코리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연기금과 펀드 등 기관도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기금은 지난 1개월간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을 49만5000여주나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123억원 규모다. 연기금에다 펀드, 증권 등을 더한 기관 전체로는 178만4000여주를 순매수, 430억원 정도 자금이 투입됐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에 상당 물량을 매수했는데 삼성 측에서 아무런 언질도 없이 느닷없이 철수한다고 해 당황스럽다"며 "현재 상황이라면 매도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상욱 기자 eye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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