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김재철 MBC 사장의 사표가 반려되면서 노조가 김 사장의 퇴진을 내걸고 주말께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MBC 1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1일 여당 추천 이사들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김 사장을 재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사의를 표했던 김재철 사장은 사흘 만에 MBC로 복귀했다.
김 사장은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해 ‘사표를 낸 건 진의가 아니었다’는 식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 즉각 수리’를 주장한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이미 사표를 낸 시점부터 말을 바꿔 구설에 오른 바 있다.
MBC는 당초 지난달 29일 보도자료에서 진주-창원MBC 통폐합이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김 사장이 물러난다고 밝혔으나, 불과 3시간 만에 방통위 결정에 대한 “항의 표시”라고 번복했다.
사표를 사실상 ‘압박카드’로 썼다는 것을 대내외 공표한 김 사장과 언행과 실제 의중을 놓고 총선출마설 등 갖가지 추측이 오가기도 했다.
이번 해프닝과 관련, 김 사장을 겨냥한 언론계 시각은 곱지 않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지난 달 29일 개인성명을 내 “방송사 사장의 위치를 두고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잘려야 정상이었다”고 꼬집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일 김 사장이 “MBC를 완구용품 정도로 가지고 놀며 ‘공갈’쳤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MBC 내부 여론도 김 사장에게 계속 등 돌리는 형국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1일 김 사장의 사표 수리와 새 사장 공모 절차 돌입을 촉구한 데 이어, 2일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일정을 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께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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