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CEO 고가 명차 선호할 것이란 고정관념 버려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1천만원대 소형차 탄다
입력 : 2011-07-20 14:44:17 수정 : 2011-07-20 14:44:36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글로벌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고가의 명차(名車)만 탈까?
 
이같은 의문에 고정관점을 깨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다.
 
20일 국내 최대의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세계 억만장자들의 차들을 조사한 결과 1000만원 이하의 저가 자동차를 타는 의외의 CEO들이 적지 않았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주인공이자 72조원 가치의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타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는 혼다 Fit와 혼다 어큐라다.
 
SK엔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혼다 Fit(2006년식)는 1100만원대, 혼다 어큐라 TL(2002년식)은 1300만원 대로 마크 주커버그의 두 차종 모두 1000만원대에 불과하다.
 
 
또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부호 중 52조원의 자산가치로 3위에 오른 워렌 버핏은 2001년형 링컨 타운카를 탔다고 조사됐으며, 현재 SK엔카 홈페이지에 링컨 타운카(2000년식)는 55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창업자 지미 웨일즈의 차는 7년된 800만원짜리 현대 엑센트, 세계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골드만삭스의 전 CEO 헨리 폴슨의 차는 도요타 프리우스다.
 
SK엔카는 유명 기업 CEO들이 고가의 명차 대신 저가의 차를 타는 이유에 대해 차는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닌 생활 방식을 표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자동차는 개인의 특성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소장품 중 하나로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개성과 삶의 가치관을 표출해 낸다고 한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합리적인 가격대나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환경을 중시하는 사람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한다. 희귀한 차를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독특하고 남들과는 다른 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기도 한다.
 
실제로 검소한 소비생활과 절약하는 습관으로 잘 알려진 월 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은 생전에 32년이나 된 구형 픽업트럭을 탔으며, 기부 선행으로 유명한 미국 최고 갑부인 워렌 버핏도 10년이나 된 차를 몰다가 자선단체에 기부해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줬다.
 
특히 친환경과 실용성이 대두되는 요즘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가의 명차보다 연비와 환경을 고려한 실용적인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CEO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차에는 개개인의 삶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녹아있기 때문에 그 어떤 고가의 차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며 "세기의 부호들도 자신의 삶이 깃들어 있는 오래된 차를 쉽게 바꾸지 못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가치관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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