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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SK컴즈,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에 ‘눈독’
2011-07-19 16:38:44 2011-07-19 18:46:27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포털업체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다음과 SK컴즈에 따르면 이들은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슈퍼스타K3', '키스앤크라이’, ‘댄싱위드더스타’ 등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제휴를 맺고 각종 볼거리와 이벤트를 이용자들에게 제공 중이다.
 
먼저 다음(035720)은 ‘tv팟’이라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나는 가수다’ 무편집 영상, ‘불후의 명곡2’ 및 ‘댄싱위드더스타’의 방송영상을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슬기 다음 매니저는 “방송 콘텐츠들이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나는 가수다’의 경우 재생횟수가 매우 높아 내부적으로 제휴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컴즈(066270)는 국내 최대 SNS 플랫폼인 ‘싸이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N스크린 서비스인 ‘hoppin'을 통해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방송영상 및 미방영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청소감을 남긴 이용자에 한해 추첨 후 장미평가단으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슈퍼스타K3’의 온라인 특별 예선을 실시,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은 지원자를 슈퍼위크에 진출시키는 행사도 실시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밖에도 ‘기적의 오디션’, ‘신입사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휴해 색다른 이벤트를 벌였다”며 “이용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한편 싸이월드를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포털들의 서바이벌 프로에 대한 제휴가 줄을 잇는 이유는 방송사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다음이 ‘나는 가수다’ 무편집 영상을 받는데 지불한 돈이 수억원에 이르렀지만 TV CF 이상으로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는 한편 벅스 등 음원사이트들의 광고가 쇄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방송사 역시 포털의 막강한 매체력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 등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불후의 명곡2’의 경우 KBS와 다음, 양사의 니즈가 맞아 계약이 매끄럽게 성립됐다.
 
따라서 NHN(035420)까지 여기에 관심을 갖을 경우 앞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물론 여타 방송 콘텐츠들에 대한 포털과 방송사들의 제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콘텐츠업계에서는 포털들의 영향력이 더욱 비대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 콘텐츠업체 관계자는 “신문사들의 텍스트 콘텐츠 경우 포털에게 유통망을 뺏겨 현재 제 값을 못 받고 있듯이 방송 콘텐츠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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