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ELW 시장, 절반이상 거래 안되는 종목..왜?
ELW 1만개 육박하지만 50% 수준만 거래
외가격 ELW 필요하지만 극외가격 ELW는 제재
2011-07-15 17:34:13 2011-07-15 17:34:3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상장된 ELW(주식워런트증권)가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 비슷한 구조의 ELW가 LP(유동성 공급자)만 다르게 해서 나오기도 해서 투자 대상을 고르는 데 시간을 들이는 편입니다”
 
ELW 종목을 어떻게 고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개인 ELW 투자자 A씨는 이렇게 말했다.
 
1만개가 육박하게 상장되어 있는 ELW. 그러나 실제 거래되는 종목들은 절반에 불과해 나머지는 모두 있으나 마나의 '좀비 종목'으로 채워져 있는 ELW 시장 과연 문제점은 무엇일까?
 
◇ ELW 1만개 육박하지만 50% 수준만 거래
 
15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수는 930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수는 1031개다. 반면 상장된 ELW수는 1만개에서 약간 모자란 9641개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동성공급자(LP)의 보유율이 100%인, 즉 거래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ELW 종목의 비율은 약 50%에 달한다. 나아가 한달 동안 거래가 없어 상장폐지 되는 ELW는 일평균 20개정도가 생겨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되지 않는 50% 안에는 상장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종목들과 극외가격 등의 ELW가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보통 일반투자자들이 만기가 1~2개월 남은 ELW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상장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ELW의 거래량은 저조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거래도 안 되는 극외가격의 ELW는 왜 상장 될까?
 
◇ 외가격 ELW 필요하지만 극외가격 ELW는 제재
 
흔히 외가격이라고 한다면 현재 ELW의 권리를 행사하더라고 행사가치가 없는 상태를 칭한다. 즉 콜 ELW에서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권리행사 가격보다 낮을 때를 외가격이라고 하는데 외가격 중에서도 행사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을 극외가격이라고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깊은 외가격의 ELW를 발행하는 이유는 시장이 움직이면서 외가격이었던 ELW가 등가격으로 가까워질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ELW를 여러 행사가격에 걸쳐서 발행을 해야 그때그때 필요한 ELW가 된다”고 말했다.
 
김영 한국거래소 상품관리팀 팀장은 “ELW는 3개월 뒤의 주가를 전망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만약 코스피200지수가 250에서 3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을 한다면 그 사이에 있는 모든 행사가격에 증권사들은 ELW를 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에서 극외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데 거래소는 극외가격 ELW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기준가격과 행사가격간에 비율인 패리티가 85% 아래는 발행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현재 코스피200지수가 280이고 행사가 255의 ELW를 발행한다면 기준가격과의 괴리율이 91% 수준에 달해 정상적으로 발행이 되지만 만약 230의 ELW를 발행한다면 괴리율이 82% 수준이라 이러한 ELW는 발행을 할 수가 없게 된다.
 
◇ 싼 게 비지떡.. 무조건 싼 것은 피해라
 
이혜나 노무라증권 상무는 “비슷한 종목들이 많이 상장된다고 해서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슈가 있는 종목의 경우 상장된 ELW수가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긴 하지만 LP들끼리 비교도 해볼 수 있고 선택권도 다양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영 팀장은 “아무리 삼성전자 콜ELW를 샀다 하더라도 그것이 50원 미만이라면 이건 삼성전자 주식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즉 너무 싼 ELW는 극외가격으로 발행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ELW는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에 대한 ELW의 가격변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델타가 0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상 현물가격이 상한가를 간다 하더라도 ELW의 가격 변동은 거의 없기 때문.
 
그는 “이 부분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많이 잃는 부분이고 꼭 주의를 해줬으면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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