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고액 연봉의 대명사 펀드매니저들이 받는 만큼 돈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들이 실적이 바닥인데도 고액연봉을 주거나, 실적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곳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일반주식형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중 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43곳의 상반기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삼성자산운용이 12.5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JP모간운용(12.44%)에게 돌아갔고 3위는 마이애셋운용(11.95%), 4위와 5위는 각각 피델리티운용(11.68%)과 교보악사운용(11.18%)이 차지했다.
그러나 운용사 연봉은 실적과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 올 상반기 수익률은 하위 5위권에 머물고 있는데도 연봉은 되려 상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은 것.
연초 대비 운용사 수익률이 1.09%로 코스피 성과에도 못 미친 마이다스운용의 수익률 순위는 43개 사중 37위를 기록했지만 연봉은 평균 1억6545만1109원으로 상위 5위에 올랐다.
칸서스 자산운용 역시 상반기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0.92%로 43개사 41위지만 연봉은 1억3495만3053원으로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성과를 좋게 내고도 연봉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운용사도 있다.
상반기 수익률이 2위였던 JP모간은 외국계인만큼 연봉 1억5665만3393원으로 상위 7번째에 랭크됐다.
그러나 수익률 상위 3위를 기록한 마이에셋운용은 평균 연봉이 7425만1892원으로 43개 운용사 중 40번째 수준이었다. 수익률 1위인 삼성자산운용도 연봉은 생각보다 낮아 평균 연봉 1억2558만9076원으로 13번위를 기록했다.
또 수익률 상위 4, 5위를 차지한 피델리티운용과 교보악사운용은 외국계인 덕분에 삼성자산운용보다 실적은 낮지만 연봉은 위였다.
피델리티운용은 1억5121만3304원으로 8위, 교보악사운용의 연봉은 1억2808만9357원으로 11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익률도 최악, 연봉도 바닥인 운용사는 동양운용으로 수익률은 마이너스 0.09%로 최하위, 연봉도 낮아 43개사 중 37번째인 8007만5724원을 받았다.
한편 마이다스운용 관계자는 "운용 펀드 성과와 컴플라이언스, 인사고과 등 여러가지를 보고 복합적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연봉 산정 기준을 콕 찝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