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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증권사의 역습)③증권사, 퇴직연금을 추격하라
2011-07-06 17:47:06 2011-07-07 09:12:25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60대는 청년, 90대는 환갑" 실버산업이 성장하고, '로맨스 그레이'를 예찬하는 젊은 노인들이 늘고 있다. 이제 은퇴 이후의 인생은 더 이상 끝이 아니다.
 
안정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돈'을 모아야 한다. 은퇴 후 쓸 수 있는 목돈을 모으거나 은퇴 후 일정금액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연금을 가입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하기 전, 어떤 사업자를 고르느냐는 성공적인 퇴직연금 투자의 첫 걸음이다. 증권사의 노후대비 상품 똑똑하게 고르는 법을 알아본다.
 
◇ 펀드설정액 크고, 대형자산운용사 선택해야
 
각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제안서를 보면 모두 '우리 회사가 최고의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증권사별로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이나 투자교육 정보지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도 비슷하고, 상품 라인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 제시된 수익률도 제각각이어서 상품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근로자 입장에서 가입 후 10~30년간 지속적으로 운용해서 노후생활비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의 안정성이 최우선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펀드설정액 1000억원 이상이거나 탄탄한 자산운용사를 갖춘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산운용사에서 제시한 과거 수익률과 변동성을 비교해 수익이 높으면서도 위험도가 낮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미래에셋퇴직플랜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신한BNPP법인용MMF A-1,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4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 등 5가지를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펀드로 제시했다.
 
김대홍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지원부 부서장은 "원리금보장형에만 집중하지 않고, 신용등급이 높은 금융기관을 선택하며, 중도 정산하지 않는 것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운용매니저와 종합자산관리시스템 따져봐야
 
상품 선택 못지 않게 PB의 철학이나 역량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증권사별 상품 라인업이 비슷하기 때문에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체크해봐야 한다.
 
최근 종합자산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퇴직연금을 포함해 은퇴자산 전체를 관리해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의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자산부채 종합관리시스템인 '팜(PALM)'과 근로자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자산배분 컨설팅을 위한 '앙코르(EnCorr)'를 도입했다.
 
◇ 차세대 서비스와 월지급식 펀드
 
증권사들은 기존에 제공되지 않았던 서비스 개발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가을 퇴직연금 담보대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DC형과 개인퇴직계좌(IRA) 가입자 중 일정요건에 충족할 경우 최저 금리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은행과 제휴해 은행 CD기를 통해 퇴직연금 자산에 대한 평가액과 편입자산에 대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의 가입고객에게 제공되는 각종 수수료 면제와 외환우대,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동일하게 부여한다.
 
현대증권은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예치 금액과 퇴직급여액 조회는 물론, 투자상품 변경까지 퇴직연금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퇴직연금 전용 월지급식 펀드는 퇴직 후 퇴직금을 IRA로 관리하는 고객들을 위한 노후대비 상품이다.
 
일반 펀드도 가입 후 연금지급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신청절차를 거쳐야 하고 환매수수료도 부과된다.
 
그러나 월지급식 펀드를 가입하면 보다 쉽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 내년부터는 사후관리시스템 중요
 
올해는 신규 시장이 본격화되는 해이지만, 내년에는 시장이 더욱 성장하면서 사후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이때문에 올해 영업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내년에는 사후관리시스템마련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최형준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 차장은 "근로자들이 가입하는 IRA가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까지 포함하는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로 대체되고, 내년 7월부터 새로 설립된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가 시행되면 퇴직연금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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