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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인터뷰 - '보금자리론'에 대해 알아보자
올 6월까지 3.8조원, 매일 320억원 대출
하반기부터 국세청 기준시가, 분양가 반영
변동금리서 갈아타는 고객 증가세
2011-07-05 15:29:46 2011-07-05 15:31:2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앵커 : 네, 토마토인터뷰, 오늘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최근 정부가 가계빚을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놓으면서 각광을 받고 있죠. 주택금융공사에서 이 상품을 직접 만든 이규진 팀장 모셨습니다.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올해 얼마나 대출이 나갔나요?
 
이규진 팀장 : 네, 금년들어 지난 6월말까지 나간 액수만 약 3조8000억원에 이릅니다.
 
영업일로만 놓고 보면 하루 평균 약 320억원이 나갔고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시장의 상당수가 보금자리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에 나간 보금자리론 대출은 일평균 230억원, 5조8000억원쯤 되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렇다면 시청자 분들도 궁금해하시는 사항일텐데 보금자리론이 출시하게 된 배경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이 팀장 : 네, 아시다시피 역대 최저 수준이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010년 7월 이후 꾸준히 인상돼(2.0% ~ 3.25%) 기존 대출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매월 상환하는 이자부담이 늘어나 이전보다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출기간 연장이 끝나고 원금상환기일이 가까워진 대출자에게 금리인상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되겠죠.
 
실제 금년 3월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절반 정도인 365조 원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5%가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미국 10%, 프랑스 1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인데요, 이는 변동금리 대출이 당장 이자가 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금리 인상시기가 되면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말 그대로 이자폭탄을 맞게 됩니다.
 
실제로 한 증권사의 보고서에서는 한국 가계부채 대부분이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있고 만기 일시상환 비율이 높아 금리가 오르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리 상승 충격을 한 번에 받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기?고정금리?원리금분할상환 등 세 가지 원칙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국가가 나서서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보금자리론 상품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금리상승시기에 주택담보대출의 대안이라는 말씀이신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이 팀장 : 네. 정부는 지난 2004년에 단기?변동금리 위주의 대출관행을 개선하고 장기?고정금리 대출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를 만들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그 해부터 주택금융의 장기화?안정화를 위해서 장기?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 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금리 라는데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신청시점에 확정된 금리대로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원리금을 갚아 나가면 됩니다.
금리변동에 따른 부담이 없어 가계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특히, 시중은행의 변동 대출금리가 4% 후반 수준인데 비해 ‘보금자리론’ 고정금리는 5% 초반 수준으로 금리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최근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실제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이 확실히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보금자리론도 상품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 팀장 : 네, 일단 보금자리론은 크게 기본형, 혼합형, 우대형, 설계형 4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최초 대출일로부터 만기까지 동일 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은 최장 3년 거치기간 동안에는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장 3년간 고정금리로 낮은 이자를 납부하다가 ‘기본형’으로 전환되는 ‘혼합형’은 저렴한 금리와 고정금리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설계형’은 1년 동안의 거치기간 동안 변동금리가 적용되다가 고정금리로 전환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이 그리 크지 않다고 예상하시는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입니다.
 
‘우대형’은 부부합산 연소득이 2500만원 이하인 세대일 경우, 주택면적이 85㎡이하, 주택가격 3억원 이하인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에 대해 정부가 이자를 보전해주기 때문에 연소득에 따라 최대 1%까지 금리가 낮아져 저소득층의 상환부담을 줄여줍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최근 보금자리론은 은행을 찾을 필요 없이 인터넷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앵커 : 이렇게 좋은 보금자리론이 하반기에는 더 좋아진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이 팀장 :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보금자리론의 신청기준이 완화되어 더욱 많은 고객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택가격의 평가방법을 기존의 시세정보와 감정평가금액 이외에 국세청 기준시가와 분양가도 적용 가능하도록 하여 신청절차가 더 편리해졌으며, 감정평가수수료 등의 비용을 공사가 부담하므로 고객의 부담이 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청자격이 국내에 거주하는 만70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민에서 해외동포와 만70세 이상의 고령자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확대되었으므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6월29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하여 장기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금액이 늘어나게 되는데, 보금자리론의 이용자들도 요건이 부합된다면 소득공제 대상이 되므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럼 혹시 이미 주택을 한 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새 집을 사서 이사가면서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지요? 또 현재 은행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분도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가 있나요?
 
이 팀장 : 네, 이미 주택을 한 채 가지고 계신 분이라도 새 집을 구입하시면서 보금자리론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때 기존의 주택을 2년 이내에 매도하시면 됩니다.
 
또 현재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계신 고객께서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변동금리대출을 고정금리 보금자리론으로 대환하시려는 고객들이 많아 전체대출의 30%가 넘습니다. 대환대출의 신청도 신규대출과 마찬가지로 공사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으며 대출가능금액 내에서는 상환대출금액을 초과하는 추가대출도 가능합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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