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앵커 :이번 시간은 잡아라 일자리 시간입니다.
매주 인재를 찾고 있는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한 곳씩 선정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어딘가에 고용이 되기보단 내가 직접 CEO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사실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에서도 창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청도 창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님을 모시고 창업에 대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앞서 소개한대로 창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도 여러 가지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상반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현재 창업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당초 목표대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나요?
국장 : 올해는 과거 어느때 보다도 청년들이 기술창업에 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지원 인프라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은 ‘창업선도대학’, ‘청년창업사관학교’,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 등 다양한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특히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지난 3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기업가정신과 청년창업 열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5월간 누계 신설법인은 26,437개로 최근 5년간 1~5월 누계 평균(23,139개)을 14.3%(3,298개) 초과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실전창업리그는 지난해(556팀)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총 1,777개팀(학생부 1036팀, 58.3%)이 참여하는 등 청년층의 뜨거운 창업 열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청년창업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양적인 지원 확대보다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장 : 혁신적인 교육시스템 마련 등 장기적인 창업환경 조성의 중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며 청년창업자가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을 넘어 생존할 수 있도록 단기적인 자금공급 등을 확충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기적 대응과 장기적ㆍ구조적 혁신간의 균형 잡힌 정책처방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물론이고 교육계, 정ㆍ재계 등이 ‘청년창업’이라는 갓난아이를 나라의 동량으로 훌륭히 키워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년창업의 중요성에 대한 전국가적인 가능성과 희망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얼마전에 청년 기술창업 준비생을 위해 '청년 기술창업 매뉴얼("넌 대리해!난 사장할께!!")'을 발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책을 발간하시게 됐나요? 발간 배경을 좀 설명해 주시죠.
국장 : 지난 3월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창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창업자의 57.5%가 이공계열 전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공계열 청년들은 참신하고 번뜩이는 사업 아이디어(기술)를 갖고 있지만 창업에 필요한 핵심사항을 제대로 알지 못해 창업을 주저하거나 창업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시중에 창업안내 서적들이 이미 많이 나와있어 이들이 참고할 수도 있지만 기존 창업관련 책들은 내용이 딱딱한 실무이론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청년창업 준비생들이 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재미있는 소설형식으로 구성하고 창업단계별 필수 팁을 첨가한 '청년 기술창업 매뉴얼'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앵커 : 저도 이 책을 읽어 봤는데요. 처음엔 무슨 매뉴얼이라 그래서 단계별 창업 방법이 딱딱하게 들어있겠구나 했는데 마치 소설처럼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창업을 준비 중인 주인공 병준이 먼저 창업에 성공한 여자친구의 오빠를 멘토 삼아 이런 저런 조언을 들으며 준비하는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책 내용을 직접 소개해 주시죠.
국장 : 이 책은 한 청년창업 준비생이 창업을 결심한 순간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7전8기 끝에 사업을 번창시킨 선배 청년창업자 현우가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창업경험을 바탕으로 서른살에 창업을 준비하는 주인공 병준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멘토링 방식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병준의 좌충우돌 창업기는 실제 창업을 해본 사람들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만든 것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에서 제품 차별화, 투자 유치, 해외진출 등 창업준비에서 창업 후 성장단계까지 망라하는 생생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또 창업자금 마련, 창업팀 구성, 특허출원 방법, 조세 감면 혜택 등 창업 필요한 팁을 빠짐없이 담고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 '청년 기술창업 매뉴얼'이 청년 기술창업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국장 : 청년층을 포함한 창업을 준비하는 일반 대중이 손 쉽게 '청년 기술창업 매뉴얼'을 접할 수 있도록 유상으로 판매(6.13~) 중입니다.
초판으로 3000부를 발행했는데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약 1000권이 판매됐습니다.
판매수익의 일부는 1사1꿈나무 펀드에 재투자해 청년창업 준비생의 모의창업 활동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최근 트랜드를 반영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전자책(E-book), 인터랙티브 매거진(I-magazine), 영상물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층의 매뉴얼에 대한 접근성 및 가독성을 높여 청년 기술창업의 교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창업선도대학, 청소년비즈쿨, 기술창업 아카데미 등 일선 창업교육기관의 창업교육 참고 교재로 삼아 활용 가치를 제고할 예정입니다.
앵커 : 1사 1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이 뭔가요?
국장 : 민간기업 및 개인 등이 기부를 통해 꿈나무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청년 예비창업자의 모의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 대학생과 선배기업과의 멘토링을 통해 생생한 경영경험을 전수하고 기업가정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성공적인 청년창업을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참 중요한 것 같은데요.
지난 3월『청년기업가정신재단』설립 이후, 중소기업청에서 재단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장님도 이사 중 한분으로 계시죠? 지난주 사무총장을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재단 운영 방향을 소개해 주시죠.
국장 : 재단 이사진(이사장, 상임이사 포함 총 8명)은 민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은 정부측 대표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난 23일에는 금기현 전임 전자신문 대표이사를 재단 상임이사로 선임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입니다.
민간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다산네트웍스, 기업은행, KT, VC협회 등을 통해 51억원 출연을 마쳤고, 정부도 다음달까지 50억원 출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미국의 카프만재단 사례를 벤치마킹해, 민간이 주도의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며, 향후, 대학 및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①기업가정신 교육, ②조사연구, ③인큐베이팅, ④인프라 조성을 중점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기업가정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청년창업 열기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벤처창업 경진대회(가칭 슈퍼스타 V) 개최, 성공 벤처기업인 다큐멘터리 제작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창업과 관련한 중소기업청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말씀 잘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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