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 신규 채용, 당초보다 3.9% 늘린다'
전경련, 긴급 회장단 회의 갖고 '경제난 극복 위한 고통분담' 강조
2008-07-09 18:13: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 현대.기아차 등 국내 30대 그룹이 당초 계획했던 7 8000명보다 3.9% 증가한 8 1000명을 올해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또 연초 계획했던 투자도 차질 없이 집행하고 특히, 지역투자 여건을 개선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난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3.9% 증가한 8 1000명으로 늘려잡았다. 올해 상반기 중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실적은 4 2000명이며 하반기 중 3 9000명이 추가 채용될 것으로 보여, 당초 계획보다 3.9%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전경련은 경제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투자 애로사항을 점검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경련은 지난 7월 초 개최된 지역투자박람회에서 협약된 10 1000억원의 투자가 조기집행 될 수 있도록 지역투자 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와 관련해선 올 상반기 중 투자집행실적은 39 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55 2000억원의 투자 집행이 예상된다며 연간 투자 집행규모는 당초 계획한 94 9000억원과 비슷한 94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모든 기업들이 생산성을 10% 향상시키고 원가를 10% 절감하자는 ‘10/10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조원가 인상요인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해 가격인상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의 원가 인상 요인과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임금인상 자제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긴급 회장단 회의 직후 결의문을 내고 최근 경제 상황은 위기라면서 우리 경제가 이대로 추락하도록 방치할 수만은 없으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경련은 또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를 살려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국민, 기업, 근로자 모두 고통을 분담하고 단합해 경제위기를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립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투자와 고용 문제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의 회장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얼마만큼의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여부와 최근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여건이 수월치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전경련의 결의가 자칫 요란한 구호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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