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SDI(006400)가
삼성전자(005930)로부터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증권사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은 커졌지만 막대한 투자 부담을 안게 됐다는 설명.
30일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가 삼성그룹 에너지 사업의 중심점이라는 것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됐다"면서 "태양전지 사업이 삼성SDI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커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ESS)와 태양전지를 연계해 발전·전력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태양광 양수로 인해 그룹내에서 담당하는 신수종 사업이 삼성전자와 함께 2개가 됐다"며 "향후 그룹내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투자비용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에서 폴리실리콘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소재의 자급수단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투자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태양전지 사업 인수와 중소형 2차 전지 라인 증설·유지보수에 연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 2년 동안 실적 기여 없이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지분율 희석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황 연구원은 "지난 3월 SMD의 2조원 유상증자로 삼성SDI의 지분율이 50%에서 36%로 낮아진데 이어 하반기에는 25%까지 추가로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자본력이 필요한 태양광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분법대상 관계회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보유지분을 삼성전자에 전량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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