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슈 & 종목
앵커: 김순영 앵커
출연: 김혜실 기자
-태양전지,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이관
-문책성·사업재정비 등 이관 이유 '난무'
-SDI "2015년 매출 3조5000억 달성 목표"
-'성장동력확보' VS '단기성과 부담'
기자 : 태양전지 사업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와 함께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삼성전자에서 지난 2년간 맡아 연구·개발해왔는데요. 삼성이 오늘 태양전지 사업의 주체를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오늘 오전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어 태양전지 사업 양수·양도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외부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SDI는 삼성전자에게 태양전지 사업 인수 대가로 1608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사업을 전담한 LCD사업부 내 광에너지사업팀 인력 약 300명과 설비 일체를 삼성SDI로 넘길 예정입니다.
앵커 : 삼성전자에서 SDI로 사업을 넘기는 이유가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우선 삼성SDI는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태양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TV, 휴대전화, 생활가전 등 주력사업에만 전력하기 위해서라고 의미를 설명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을 SDI로 넘기는 것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문책성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2년 넘게 태양전지 개발에 매달렸지만 경쟁사를 앞설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태양전지 설비투자에 소극적이었는데요. 사업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방향을 분명히 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삼성이 LED와 OLED처럼 별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마땅한 파트너가 없자 2차전지를 만드는 삼성SDI로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 순차적으로 인력과 설비를 SDI로 넘길 계획이라고 했는데, 본격적인 매출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요. 향후 사업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을 SDI가 이어받겠지만 본격적인 양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인력과 장비가 그대로 옮겨가지만 그동안 삼성전자가 해왔던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는 수순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시장의 우려는 다소 큰 것 같은데, 삼성SDI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 삼성SDI는 태양전지 사업이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와 태양전지를 연계해 발전·전력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DI는 앞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 육성해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이를 위해 SDI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아무래도 주가만 살펴본다면 삼성전자는 부담을 털었다는 점에서 호재로, SDI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삼성SDI에게는 성장동력 추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기도,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점에서는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우선 긍정적인 면을 살펴보면 기존의 배터리 단일 부문에서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태양전지 사업에는 전력 저장을 위한 배터리 장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태양전지 사업이 당장의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몇 년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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