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경제) 반도체 3D채널..인텔-삼성, 휴대폰AP 시장 격돌하나?
인텔, 본격적인 모바일CPU 시장 공략 할듯
삼성, 독자적인 3D 채널 기술로 대응
2011-05-18 08:41:44 2011-05-18 08:41:44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 진행 : 임효주 기자
출연: 이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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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초 반도체의 제왕 인텔이 트라이게이트 기술이라 명명한 3차원입체(3D) 채널 기술을 발표하면서 큰 관심을 불러왔는데요. 특이한 것은 인텔의 3D 채널 기술 발표가 삼성전자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설명 좀 해주시죠.
 
 
▲ 네. 일단 인텔의 트라이게이트 기술, 3D 채널 기술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데요. 원래 반도체에는 정보 전달을 위한 전류가 흘러야 합니다. 그런데 기존 2차원평면(2D)방식은 게이트를 통과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소스와 드레인이 서브 실리콘 아래로 묻혀 위쪽 한 곳만 전류가 흘렀다면, 3D채널 기술은 소스와 드레인을 끌어올려 전류가 흐르는 채널은윗면과 좌우면 3개를 만들었습니다.
 
 
인텔의 3D 채널 기술을 적용하면 채널 수가 기존보다 많아 흐르는 전류량이 많아지고 그만큼 전류 누수가 작아져 효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때문에 골치였던 간섭 현상이 대폭 줄어들어 3D 채널 기술은 성능 개선뿐 아니라 기존 방식 대비 미세공정이 가능해져 웨이퍼 한 장에 더 많은 칩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때문에 인텔은 3D 채널 기술로 지난 몇 년간 지체됐던 소형화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우선 3D 채널 기술을 주력 시장인 PC와 서버용 CPU 만드는 일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인텔은 삼성전자(005930)의 주력 시장인 모바일AP(Application Processor, 휴대폰 등에서 PC의 중앙처리장치를 역할을 하는 칩) 시장에도 3D 채널 기술을 이용해 진입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인텔의 막강함 때문에 PC와 서버 시장을 피해 휴대폰이나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모바일AP 시장에서 진입해 재미를 봤거든요. 이런 저런 이유로 모바일AP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에게도 인텔은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삼성전자와 인텔의 대결이라 재밌네요. 그런데 인텔은 이미 와이브로 투자를 통해 모바일AP 시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 바 있지 않나요?
 
 
 
 
▲ 맞습니다. 이미 인텔은 미국의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자회사인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에 거액의 투자를 하면서 모바일AP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죠.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같은 휴대용 단말기 시장이 대세라고 일찌감치 예견한 거죠.
 
하지만 그 동안 모바일CPU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큼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시장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이유도 조금은 있었을 겁니다.
 
인텔은 아직도 자신들의 주력 시장은 PC와 서버 시장이라고 말합니다.
 
- 삼성전자는 어떤가요? 위기의식이 느껴질 법도 한데요. 그리고 삼성전자가 대응한 자료나 기사들을 보면 3D 채널 기술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던데 어떻게 된 거죠?
 
 
 
▲ 네. 그 점도 참 재밌는 부분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에 세계최초로 50나노 1기가 D램을 개발하면서 3D 채널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인텔의 3D채널 방식과는 조금 달라요.
 
삼성전자는 소스와 드레인 간의 전류 통과 채널을 인텔처럼 파이프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파냅니다.
 
일종의 하수구 같은 모양으로 파내고 3D채널을 만들어냈습니다. 삼성전자의 3D채널은 윗면과 앞, 뒤입니다. 여기에다 전류 이동면적을 최대한 확대해 저항을 감소시키는 기술도 동시에 적용해 저전력 구동이 가능하게 만들었죠.
 
삼성전자의 얘기로는 해당 기술들은 20나노급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인텔의 신기술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 시장은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 삼성전자가 긴장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3D 채널로 무장한 인텔이 모바일AP 시장에 당장 진입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인텔은 지금 3D 채널 기술이 적용된 20나노급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고 있거든요. 내년부터 물건이 나오게 될텐데 대부분 PC와 서버용 제품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모바일AP용으로 만들기에는 생산 능력이 안될 거라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내년에 또 생산 시설을 확충하게 될텐데 그때나 돼서야 삼성전자와 정면 승부를 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후년에나 돼봐야 모바일AP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돌아갈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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