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경제)자문형랩 돌풍, 대체 무엇이기에?
2011-05-18 09:55:09 2011-05-18 09:55:09
[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Q.요즘 재테크 얘기를 하도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자문형랩’이라는 겁니다. 워낙 많이 알려진 단어긴 한데 막상 다른 사람한테 설명을 해주려고 하다 보면 조금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이 자문형랩에 대해 확실히 집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설명을 위해 안승현기자 나와 있는데요. 안승현기자.
 
A.네 안승현입니다.
 
Q.자문형랩, 정말 많이 듣게 되는 단어인데요. 증권사에 돈을 맡겨서 운용하도록 하는 것 외에는 솔직히 어떤 구조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게 어떤 상품인가요.
 
A.요즘 얘기가 나오는 랩상품들은 모두 증권사에서 알아서 하는 일임형입니다. 왜 자문형이란 단어가 붙었냐면, 투자자문사라는 곳에서 증권사에게 사고 팔아야할 주식 종목들을 제시해주면 증권사가 운용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일임형 랩인데. 자문사가 자문을 해주니까 자문형랩이 되는거죠.
 
Q.고객 돈을 받아서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면 펀드랑 별반 차이가 없어 뵈는데요. 굳이 자문형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뭐죠?
 
A.흔히 펀드를 버스, 자문형랩은 택시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펀드는 여러 가입자들을 다 받아서 한 덩어리의 돈으로 만든 후에 운용하는 것이고 자문형랩은 고객 개인 별로 계좌를 따로 운용하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펀드는 버스처럼 이리 저리 좀 돌아야 되기 때문에 느립니다만 랩은 혼자 타는 택시처럼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달리 되는데요. 그 목적지는 바로 수익률이죠.
 
좀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펀드는 기본적으로 50개 정도의 종목에 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한 종목당 10% 이상을 담을 수 없죠. 제도적으로 이런 안정장치를 걸어 놓은 건데요. 그런데 랩은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한 종목에 100% 투자도 가능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시장 상황에 좋을 때는 50개 종목에 분산 투자 해야 되는 펀드 보다, 최근 주가가 올랐던 화학주나 자동차 부품주 같은 특정 종목, 그것도 한 10개 정도에 ‘몰빵’ 할수 있는 랩이 당연히 수익률이 좋죠.
 
그리고 펀드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정도만 되도 괜찮은 펀드가 되는 거죠. 그런데 랩은 추종하는 지수가 없기 때문에 오직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혼자 뛰는 겁니다. 그래서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Q.그럼 지금 투자자들이 최근처럼 증시가 계속 올랐을 때는 펀드에서 랩으로 갈아타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
 
A.그게 조금 생각을 잘 해야할 문제인데요. 사실 자문형랩은 택시라고 말씀드렸다시피 비용이 좀 비쌉니다. 수수료도 약 3% 정도니까 비싼 편이기도 하구요. 기본적으로 가입 금액이 3000만원 이상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10만원 정도만 내도되는데 한방에 3000만원 내기 쉽지 않죠. 그래서 아니 그럼 자문형랩은 부자들만을 위한 상품 아니냐는 불만도 있을 수 있는데요. 사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펀드는 10만원씩 1만명한테 받으면 1억이 되죠. 이 1억원을 운용하면서 주식을 사고 팔수 있죠. 랩도 10만원씩 계좌 1만개를 유치하면 금액은 똑같이 1억원이죠. 그런데 문제는 랩은 계좌 하나하나를 개별 운용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체 금액 규모는 똑같이 1억원이라도 랩은 실제 주식을 사고 팔 때 계좌 하나 하나당 들어 있는 10만원씩 밖에 못 쓰는 겁니다. 이걸로는 삼성전자 하나 사기도 힘들죠. 그래서 자문형 랩은 가입 금액을 3000만원 이상씩은 받는 겁니다.
 
올 초 까지만 해도 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운용사들이 라이벌 의식을 느껴서 그랬는지 자문형 랩 돌풍이 언제 까지 가겠느냐는 말들을 많이 했는데요. 최근에는 막강한 지점망을 가진 은행들도 자문형 신탁 상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랩이 신탁이란 말로 바뀌었지만 자문형랩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자산운용업계의 바램과는 조금 다르게 자문형랩 시장이 제 2의 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는 겁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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