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부품소재 클러스터 형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윤문섭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본부장과 이정협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부품소재·신재생에너지산업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윤 본부장은 “연구인력이나 특허건수 등 부품소재 인프라의 수도권 편중이 심각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 부품소재 역량강화와 전략산업 발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울산은 수송.화학, 부산은 금속·기계, 대구는 기계·섬유, 대전은 전자 등과 연계한 부품소재 역량 강화를 통해 지방경제 활성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대기업을 정점으로 수직적으로 구축되어있는 클러스터 내 부품소재간 기존 네트워크를 수평적 네트워크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경섭 박사는 “클러스터 내 대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기술과 시장에 대한 리스크 부담이 커지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클러스터 전체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클러스터 내 전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을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대기업과 대등한 협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전문화, 대형화, 글로벌화를 통해 자립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날 설명회에는 각 지자체별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기후변화협약과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전남경제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삼아 태양광 부품산업 및 태양광 등 발전소 등을 유치해 태양광 발전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게획을 밝혔다.
또 강원도는 대관령.태백 지역 풍력발전 시범사업 등을 통해 전력판매 수입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풍력발전 단지의 관광자원화로 관광수입의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도 역시 동광 태양광 그린빌리지, 신창 풍력 그린빌리지를 조성했으며, 바이오디젤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