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4일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 주(-0.02%)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0.26%), 서초(-0.25%), 강동(-0.09%), 강남(-0.06%), 양천구(-0.04%)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이 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또다른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는 강남구의 3.3㎡당 매매값이 지난 주 3천503만원에서 이번 주 3천499만원으로 하락하며 3천500만원대가 무너졌다.
재건축의 경우 평균 0.28% 하락하며 지난 3월 이후 13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새 아파트 단지가 입주중인 송파구의 재건축은 이번 주 -1.3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주택형별로 평균 4천만원 내렸다.
이에 비해 중랑(0.03%), 은평(0.18%), 구로(0.17%), 강북(0.17%), 도봉(0.15%) , 서대문(0.12%), 동대문(0.12%), 관악구(0.12%) 등 강북권과 서남부권은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 매매값은 중대형의 약세가 지속되며 -0.16%로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평촌(-0.52%)이 가장 많이 내렸고, 분당(-0.17%), 일산(-0.1%)도 약세다. 중동만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일어나며 0.11% 상승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0.02%로 전 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동두천(0.4%), 포천(0.29%), 의정부(0.25%), 구리(0.17%), 안산시(0.14%) 등이 오른 반면 군포(-0.26%), 용인(-0.25%), 과천(-0.2%), 남양주(-0.1%), 김포시(-0.08%)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로 올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한 동안 활발했던 재개발 이주 수요의 움직임이 주춤해졌고, 강남권 입주물량이 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0.17%), 노원(-0.1%), 영등포(-0.08%), 강북구(-0.03%)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 오르며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다.
수도권의 경우 입주아파트가 많은 화성(-0.4%), 과천시(-0.21%)를 비롯해 오산(-0.12%), 군포(-0.1%), 하남시(-0.1%)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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