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브라질이 꾸준한 경제성장과 대규모 유전 발굴 등으로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해 브라질 증시지수인 보베스파가 연말 8만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2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마르셀로 기유프리다(Marcelo Giufrida) BNP파리바자산운용 브라질 대표는 내년 브라질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기유프리다 대표는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브라질은 꾸준한 투자와 수출증가, 유가와 원자재를 비롯한 산업 수출 경쟁력이 있다”며 브라질의 경제를 밝게 전망했다.
그는 “대미 의존도는 낮아지고, 대외수지는 개선되면서 브라질의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 총수출에서 대미수출의 비중은 2002년 25.4%에서 올해 14.3%로 크게 감소했고,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도 2002년 380억 달러에서 올해 2,00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브라질의 무역수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재가 아닌 원자재 수입의 비중이 크고,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입을 늘리면서도 내수를 진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브라질 중앙은행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개발 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다”며, "인플레이션이 조정된 뒤에는 다시 장기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피치(Fitch)는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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