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협의회 어떻게 운영되나?'
구속력 없는 협의 수준.. 계열사간 이해조정 '의문'
2008-06-25 13:43:5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25일 경영쇄신안 후속 조치에 따라 삼성그룹 내 경영 논의 구조도 재편됐다.
 
매주 수요일 마다 열리던 계열사 사장단회의가 다음달 1일부터는 사장단협의회로 재편돼 공식 출범한다.
 
경영현안에 대한 특강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정보 공유 등 교류회 성격의 종전 사장단회의가 앞으로는 사장단협의회로 재편돼 주요 사안에 대해 토론하고 협의하게 된다.
 
사장단협의회는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토의하고 협의하는 수준이며, 전적인 의사결정은 각 계열사 사장의 책임하에 이뤄지게 된다.
 
사장단협의회는 이수빈 회장을 비롯 회장단에서 진행키로 했으며, 이수빈 회장의 부재시에는 이윤우 부회장 등의 순으로 회의를 진행토록 했다.
 
협의 사항에 대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각 계열사 사장이 이사회와 주주들에 대한 책임하에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다.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장단협의회가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협의 수준에 그칠 뿐,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포착되고 있다. 전적으로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해 각 계열사별 이사회와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만큼, 각 계열사간 이해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예를 들어, 자칫 유망한 사업 분야의 경우 주주들의 요구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각 계열사별로 이해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계열사간 경쟁양상을 띌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삼성 고위 관계자는 허점이 많다사장들께서 합리적으로 잘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장단협의회는 그간 그룹 내 컨트롤타워역할을 해왔던 전략기획실의 전격적인 해체에 따른 고육책적인 측면도 감안된 모습이다. 당장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비상근으로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를 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은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비상근으로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를 둬 사장단협의회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했다.
 
사장단협의회가 각 계열사 사장간 협의하는 수준이며, 전적인 의사결정은 각 계열사 사장의 책임하에 이뤄지도록 한 만큼, 그룹 전체의 주요한 공동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 창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사장단협의회 산하 투자조정위원회는 신사업 추진, 유사.중복사업 조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김순택 삼성SDI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임형규 삼성전자 사장(삼성전자 신수종사업팀),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등 7명이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투자조정위원회의를 열게 된다.
 
브랜드관리위원회는 삼성브랜드의 통일성 유지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순동 제일기획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인 삼성SDS 사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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