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에 따른 후속 조치가 25일 확정.발표됨에 따라 그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전략기획실이 이달 말로 전격 해체된다.
전략기획실은 그간 끊임없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과 각 계열사 사장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한 축을 이끌며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갖춰나가는데 일정 역할을 해왔었다.
때문에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른 경영 상황을 삼성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당장의 관심거리다.
삼성은 일단, 전략기획실의 기능과 역할은 대부분 폐지됐지만 업종별로 공동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시너지가 나는 일’은 해당 업종의 주력 회사에서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가령 전자의 경우 전자업종 계열사간 유사.중복 투자 문제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거나 시너지 창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주력회사인 삼성전자가 담당한다는 것이다.
또 금융업종의 경우에는 삼성생명이 담당한다는 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사장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중심으로 한 의사 조율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략기획실의 경영진단 업무의 경우에도 종전 전략기회실 경영진단 업무 담당 인력을 삼성경제연구소로 보내 경영컨설팅 기능을 보강,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른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른 사실상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들어선 것인데,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각 계열사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대한 조정 문제나, 시급한 결정을 요하는 사안에 대해 원할한 결정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삼성은 이날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라 소속 임직원의 자리 이동도 최종 확정했다.
이미 경영일선에서 퇴진키로 한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에 대해서는 7월 1일자로 각각 삼성전자 고문과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발령했다.
또 이순동 전략기획실장 보좌역(사장)은 제일기획 사장으로, 장충기 부사장(기획홍보팀장)은 삼성정밀 보좌역으로, 최광해 부사장(재무팀장)은 삼성전자 보좌역으로 각각 발령냈다.
최주현 부사장(경영진단팀장)은 삼성코닝정밀유리로, 윤순봉 부사장(홍보팀장)은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나머지 전략기획실 소속 인사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이미 순차적으로 원래 소속사로 복귀했으며, 일부 소수인력은 사장단협의회를 보좌할 업무지원실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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