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국내 산업계가 자율적으로 2020년까지 온실가스 원단위를 2005년 대비 40%까지 개선키로 하는 등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을 선언했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28개 업종단체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산업계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선언식’을 개최, 온실가스 자율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계 자율실천 협의체’를 설치키로 했다.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정하고 감축을 위해 노력키로 선언한 것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이들은 이날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선언문을 통해 산업부문의 부가가치 기준 온실가스 원단위를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0%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온실가스 원단위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수록 원단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들은 또 산업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향상, 온실가스 배출원단위 개선 등 감축 방법과 목표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수립키로 하고, 참여 업종 및 지역의 활동 실적을 대내외에 공개키로 했다.
이들은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업계 공동의 기술개발과 공정 개선, 정보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며, 친환경.저탄소형 제품의 개발과 기후친화산업의 발전과 친화경 소비문화의 조성을 위해서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로 인해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지만 국가 배출량의 36%(발전부문제외)를 차지하는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탄소 저장기술 개발, 탄소시장 활성화라는 미래 성장동력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특히 “전경련은 업종별로 경영여건, 기술수준 등이 상이하므로 온실가스 인벤토리구축, 기술진단, 온실가스 감축 기술 지원 등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활동 지원을 위한 기구를 별도로 설치하고 감축활동을 수행할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언식에는 전경련,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등 경제단체와 반도체, 석유, 석유화학, 양회, 자동차, 제지, 철강 등 28개 업종단체가 동참했으며,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각 업종단체 대표 및 주요기업 CEO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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