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Tip)퇴직금 못받는 자영업자 '노후자금 마련법 3가지'
즉시연금 '안정적'..수익 높은 '변액연금·펀드'도 해볼만
주택비용 줄여 월세 상가 구입도 안정적 투자
2011-02-18 14:52:56 2011-02-18 18:55:50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김성훈씨(65세)는 개인택시 운전사다. 앞으로 1년 안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일종의 자영업자인 김씨는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저축상품 한두개와 온 국민이 가입하는 국민연금 이외엔 별다른 노후 준비를 해놓지 못했다. 개인택시업을 정리한 후 남는 돈으로 어떤 노후 설계를 해야할지 막막한 심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지난 2010년 말 현재 538만여명에 달한다. 이들 자영업자의 고민 중 하나는 '퇴직금이 없다'는 점.  직장을 다니다 퇴직한 뒤 자영업에 뛰어든 경우도 대개 퇴직금을 사업 밑천으로 소진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영업자들은 사업을 통해 벌어들여 은행, 증권사 등에 맡겨 운용하는 돈과 국민연금 이외에는 별도의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대부분 개인연금 가입률도 직장인에 비해 크게 낮다. 자영업으로 '큰 돈'을 벌어놓지 않았다면, 사실상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넉넉지는 않은 편이다.
 
자영업자들이 은퇴 이후를 위한 자금을 준비하고 운용하는 방법으로 '즉시연금', '투자형 연금보험·펀드' '임대수입 운용' 등을 알아본다.  
 
◇'즉시연금' 상품, 큰 수익 없지만  매달 안정적으로 수령
 
즉시연금 상품은 목돈을 일시에 보험료로 납입하면 다음 달부터 곧바로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즉시연금 보험료로 1억원을 낼 경우 매달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40만원 안팎으로 액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매달 안정적으로 연금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어 예금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지출이 가능하다. 국민연금과 함께 받을 때는 생활비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또 10년 이상 유지시 이자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즉시연금의 종류는 10년, 20년 등 일정 기간을 정한 후 납부한 보험료의 이자로 연금을 받는 '상속형'과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을 받는 '종신형'이 있다.
 
연금액은 시장금리를 반영한 공시이율에 따라 변동된다. 최소 납입금액은 1000만원~30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종신형의 경우 연금 개시 이후 중도 해약이 불가능하다. 상속형은 중도 해약이 가능하지만 해지했을 때 그동안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추징당할 수 있다.
 
즉시연금보험은 국내외 대부분의 보험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다.
 
◇기간 여유있으면 '투자형 실적배당 상품'
 
은퇴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다면 거치형 변액연금보험과 연금펀드 등 수익률에 따라 연금수령액이 바뀌는 투자형 실적배당 상품도 고려해볼 만 하다.
 
거치형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즉시연금 상품보다 높은 연금액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다만 노후자금인 만큼 최저보증과 스텝업 기능(일정 주기마다 수익률을 평가해 가장 높은 수익률이 발생하면 그 적립금을 연금개시 시점에 받을 수 있도록 보증하는 것)등 통해 안전판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연금형 펀드도 있다. 목돈을 펀드에 넣어두면 투자수익 중 일부를 매달 또는 분기마다 받는 상품을 말한다.
 
투자금의 0.7% 범위 내에서 약정한 만큼의 분배금을 매달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펀드에 가입하고 한 달 뒤부터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분배금에 한해 환매수수료도 면제된다.
 
연금펀드 상품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에서 내놓고 있다. 다만 상품별로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적극적 노후준비로 '임대수익' 고려해 볼 만
 
즉시연금이나 변액연금·연금펀드는 모두 금융상품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성 자산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즉시연금 등 금융권 상품들은 결국 자신의 자산을 나눠 받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은퇴하는 시점에서 부동산 고수익성 자산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성진 국민은행 청담동 PB팀장은 "우선 생활비를 얼마나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보통 은퇴 전 80%를 쓰는데 그 금액이 턱없이 부족했을 때 부동산 등에 적극적인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다른 은행권 재테크 전문가는 "퇴직 시점에서 자신이 보유한 집의 크기를 줄이고 이렇게 해서 마련 돈으로 월세가 나오는 상가를 구입해 놓는 것도 안정적인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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