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장관회의]李대통령 "신뢰없는 인터넷 독(毒)될수도"
개막식 축사에서 밝혀
2008-06-17 14:02: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이명박대통령은 17일 "스팸메일,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인터넷 상 '광우병 괴담'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개회식 축사를 통해 "바이러스나 해킹, 사이버 테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은 신뢰의 공간이어야 한다.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인터넷 선도국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얼마나 유익하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은 세계가 당면한 에너지 효율, 기후변화, 고령화 등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서울선언이 지구촌의 공동번영과 인터넷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10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우수한 정보 인프라와 인력, 최고의 IT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기술 협력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심한 기침으로 두번이나 축사를 중단했다. 이대통령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동행예정이던 OECD장관회의 테마관을 둘러보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축사뒤 바로 청와대로 돌아갔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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