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심혈관질환 위험 높인다
(토마토건강)졸림·피로 지속되면 진단·치료 필요해
2026-10-30 10:25:55 ㅣ 2026-10-30 10:25:55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코를 골다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만큼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지나갈 때 주변 조직이 떨려 소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호흡은 이뤄집니다. 수면무호흡은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대중의 20%가량이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으며, 당뇨·고혈압·대사증후군 환자 등은 50% 이상 수면무호흡을 앓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3가지 이상 항고혈압제제를 사용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83%에서 수면무호흡이 관찰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앓으면 협심증·심근경색의 발생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약 4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5배 높게 보고됐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수면 중 반복되는 저산소혈증·교감신경 활성화·혈압 상승 등은 고혈압·동맥경화·부정맥 등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협심증·심근경색의 발생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약 4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5배 높게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면서 상기도 주변의 근육이 이완돼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며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호흡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신호에 문제가 생겨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형태입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이나 목 주변 지방 등 여러 원인 때문에 생깁니다. 
 
특히 취침 전 음주는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수면 중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기도가 더 쉽게 좁아지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코골이도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도 악화됩니다. 이 밖에도 취침 전 흡연, 수면제·진정제 등의 사용도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심뇌혈관질환 등도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합니다. 취침 전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 됩니다. 잘 때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기보다 옆으로 누워서 자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줄일 수 있으며, 머리를 약간 높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잠들기 전에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나 안정제를 먹으면 기도를 유지하는 근육의 힘이 풀려 증상이 심해지므로 피해야 합니다. 
 
나진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치료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심한 코골이, 낮 동안 졸림 및 피로, 수면 중 호흡이 멈춘다면 단순 코골이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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