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통신방송 결합상품 시장에서 케이블 등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이 통신사업자보다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디지털 케이블 TV쇼’의 두번째 세션 ‘융합시대의 미디어산업과제 및 전망’에서 패널로 나선 최성진 서울산업대 교수는 통신방송 결합상품 시장에서 방송사업자의 사업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예측했다.
최교수는 ‘통신과 방송의 상호결합적 상품의 전망’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TPS(Triple Play Servic)나 QPS(Quadruple Play Service)서비스가 진행된다면 (방송과 통신중) 누구의 지배력이 우세한가를 점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교수는 “결합상품을 운영하는 데 방송사업자는 걸림돌이 통신사업자에 비해 많다”고 지적했다.
최교수는 방송사업자의 결함상품 출시로 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강한 의문을 던지며 “방송시장은 통신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나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기에는 자본과 통신망, 마케팅에서 통신사업자보다 한참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행 법제도에서 케이블사업자는 권역별 소유만 가능해 전국단위 마케팅이 불가능하다.
최교수가 방송사업자의 결합상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목한 내용은 ▲기존 유,무선 시장의 대체가 불확실 ▲음성전화 접속료에 대한 문제 미해결 ▲번호의 이동성문제에 대한 저항 등이다. 케이블TV등 방송사업자가 결합상품으로 통신사장에서 성과를 내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너무 크다는 얘기다.
최교수는 그러나 "결합상품 출시가 확대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라며 “사업자의 이익보다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가 진정한 킹(핵심의 의미)되도록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모두 노력해야한다 “고 덧붙였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최교수가 지적한 내용을 공감하지만 통신사업자와 공정경쟁이 어려운 지금의 법규제 틀 속에서 경쟁력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