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위, 네이버 ‘AI 탭’ 사전적정성 검토 통과 의결
검색·쇼핑 이력 활용한 개인화 답변 가능
민감정보 추론 차단 등 안전조치 조건
2026-05-31 12:00:00 2026-05-31 19:03:28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네이버의 검색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AI 탭(AI Tab)’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통과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쇼핑 이력 등을 활용해 개인화된 AI 검색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됐지만, 민감정보 추론 차단과 이용자 거부권 안내 등 안전조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네이버 AI 탭 화면. (이미지=네이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지난 27일 제10회 전체회의를 열고 네이버의 검색 AI 에이전트 서비스 ‘AI 탭’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사전적정성 검토는 AI 등 신기술·신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법 해석만으로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방안을 판단하기 어려울 때, 개인정보위와 사업자가 함께 적정한 처리 기준을 마련하는 제도인데요. 사업자가 협의된 기준을 이행하면 이후 불이익 처분을 받지 않습니다.
 
AI 탭은 네이버 검색 화면에서 제공되는 AI 챗봇형 검색 서비스입니다. 기존 검색이 웹페이지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AI 탭은 검색 결과의 핵심 내용을 요약·분석해 1대1 대화 형태로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검색 서비스 이용기록뿐 아니라 블로그·카페 활동기록, 쇼핑 이력 등 네이버 서비스 이용내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블로그·카페 활동기록은 좋아요, 공유 등 전체 공개 콘텐츠에 대한 활동으로 한정되고 부분공개나 비공개 콘텐츠는 수집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개보위는 네이버가 협의사항을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AI 탭 서비스를 적법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개인화 답변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해 데이터 활용 거부 옵션의 존재와 의미를 쉽게 안내해야 합니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사후 통제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보완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AI 탭에 활용되는 맞춤 정보의 항목과 주요 내용도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오남용이나 유출을 막기 위한 추가 안전조치도 요구됐습니다.
 
특히 개보위는 네이버 서비스 이용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상·신념, 정치적 견해, 건강, 성생활 등 개인정보 보호법상 민감정보가 추론되거나 활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고유식별정보, 계좌번호, 신용카드정보 등도 AI 답변 내용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후 AI 탭이 정식 출시되면 네이버가 협의사항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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