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미국 SMR 사업 본격화…핵심 소재 계약 체결
엑스-에너지 SMR 16대에 핵심 소재 공급
엑스-에너지, 초대형 SMR 프로젝트 수행
2025-12-12 13:34:00 2025-12-12 15:14:38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미국 내 SMR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MR 핵심 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 체결식에서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핵심 소재에 대한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하는 SMR Xe-100 16대에 핵심 소재인 두산에너빌리티 단조품을 공급하는 내용입니다. 단조품은 SMR 제작에 필요한 중대형 소재로 생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번 예약 계약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후속 계약을 통해 단조품 및 모듈 제작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입니다. 첫 사업으로 미국 다우는 텍사스주 산업단지에 Xe-100 4대를 건설하고, 에너지 노스웨스트는 워싱턴주에 Xe-100 12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에너지 노스웨스트가 추진하는 사업은 아마존(AWS)과 엑스-에너지가 2039년까지 추진하는 총 5GW 규모, Xe-100 60대에 해당하는 대규모 건설 계획의 일환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엑스-에너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미국 SMR 사업을 빠르게 육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와 SMR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협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3년 엑스-에너지 지분 투자에 참여했으며, 지난 8월에는 엑스-에너지를 비롯해 아마존,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독보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 최고의 원자력 공급 업체로, Xe-100의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와의 이번 계약은 SMR이 본격적으로 제작 단계에 진입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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