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윤영호와 10분 차담이 전부"…나경원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
정치권에 확산한 정교유착 의혹…명단 공개된 5인 전부 부인
2025-12-11 15:06:52 2025-12-11 17:13:23
[뉴스토마토 차철우·이효진 기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한 5명은 관련 의혹을 전부 '부인'하고 있는데요. 특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10분 차담이 전부"라고 해명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임종성 전 의원, 김규환 전 의원도 관련 의혹을 강하게 일축했습니다. 

왼쪽부터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장관은 1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윤 전 본부장을 한 번 만났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는 "윤 전 본부장을 처음 만났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거론된 인물은 나경원 의원입니다. 나경원 의원실 관계자는 전날 <뉴스토마토>에 "(통일교와 접촉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당시) 방한 소식에 외교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민주당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터지자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전 추가로 입장을 냈습니다. 그는 "수천만 원 금품에 명품 시계까지 수수했다고 지목받는 전재수 장관 등 민주당 의원들과 5인으로 묶어 열거하는 것 역시 금품 수수 의혹의 외관을 인위적 작출하는 것이므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김규환 전 의원은 전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축사를 한 번 했는데 그때 말고는 그 사람(윤 전 본부장)을 본 적이 없다"라며 "초야에 묻혀 있는 날 가지고 왜 그러는 거냐. 돈 받은 적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