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2000시대)④펀드환매 우려는 '기우'
2010-12-14 15:01:1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대망의 코스피 2000시대가 도래했지만 펀드환매가 또 다시 지수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코스피 2000선을 전후로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2000 돌파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투자자들의 환매공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일평균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며 지난 10일 기준 누적 이탈자금이 9741억원으로 1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이달 들어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도 투신권에서 1500억원이 넘는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규모 펀드환매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많은 환매 물량이 이미 소화됐고, 오히려 과도했던 펀드로의 쏠림 현상을 덜어내는 정상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국내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은 불가피하다"며 "지난 2007년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하던 타이밍에 가장 많은 국내주식형 펀드 자금이 유입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벼르고 있던 투자자들이 2000선 돌파 이후에 보일 환매 공세는 이전보다 더 거셀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환매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지 모른다"며 "특히 지난 2007년 코스피 1800포인트 이후 유입된 약 18조원에 달하는 자금 중 약 6조원의 자금이 이미 올 한해 동안 환매가 돼 무리 없이 소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남아있는 약 12조원의 대기자금은 1800~2050포인트 사이에 흩어져 있어 1950선 이상에 남아있는 대기자금은 약 3조원에 불과하다는 것.
 
그는 "지수 상승 시 추가 환매 압력과 신규자금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펀드 환매로 인한 지수 부담은 그 영향력이 점차 미미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재 2007년 이후 급격했던 자금 유입에 대한 부작용이 여전히 펀드 환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24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금융위기 전후 설정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상황으로 추가적인 시장 상승을 염두에 둔 자금들이 유입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현재는 과도했던 부분을 덜어내고 있는 현상으로 정상화 국면의 마무리 단계로 볼 수 있어 향후 펀드시장은 안정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