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이명신 인턴기자] ‘포르쉐가 포르쉐했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를 둘러본 뒤 든 첫 느낌은 이와 같았습니다. 포르쉐코리아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비스센터를 서울 성수동에 열었습니다. 한국시장에 대한 포르쉐의 각별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는, AI에 기반한 첨단 설비와 프라이빗한 고객 경험이 돋보였습니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전경. (사진=포르쉐코리아).
12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서비스센터는 웅장한 규모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연면적 1만5968㎡의 지하 1층, 지상 11층으로 구성된 센터는 포르쉐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센터로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화이트와 우드톤이 섞인 로비가 눈 앞에 펼쳐졌는데요. 신규 데스티네이션 포르쉐 디자인이 적용된 로비는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특히 모든 접수처는 분리된 공간으로 이뤄져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비스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40개의 워크베이를 갖췄는데요. 국내 최다 일일 처리 능력으로 하루 평균 90대 이상의 일반 정비와 사고 차량 서비스가 가능한 풀워크샵 기능을 수행합니다. 포르쉐코리아는 향후 일반 정비 및 판금 도장 설비를 추가 증설하고 워크베이를 25개 더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로비에서 접수가 끝나면 고객의 차량은 다이렉트다이얼로그베이(DDB)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고객과 함께 외관, 실내, 차량 하부까지 3단계에 걸친 점검이 진행되는데요. 각 단계마다 차량을 리프팅해 고객이 보는 앞에서 상태를 설명합니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3층 일반 수리 공간에서 전병관 포르쉐코리아 차장이 수리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특히 이곳은 국내 센터 중 처음으로 ‘AI 차량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차량 외관을 카메라로 찍게 되면 차량의 번호를 인식해 해당 차량의 담당 테크니션에게 알람이 가게 되는 구조인데요. 차량 번호를 조회해 차량의 모든 동선을 출고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DDB 점검을 마친 차량은 전용 수리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수리 공간에는 골드 테크니션 등 전문가들이 차량을 점검하고 수리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는데요. 특히 센터는 1991년식 964 카레라 공랭 모델과 최신형 2025년식 911 카레라 GTS 모델 등 클래식카부터 최신 모델까지 정비가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포르쉐 코리아는 서비스센터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도 주력했는데요. 차량을 수리하는 동안 고객들은 10층 고객 라운지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골프라운지를 운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는데요. 총 5개 공간으로 나뉜 GDR 연습 타석, 스크린 골프장 2곳, 퍼팅 룸 등이 마련됐습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날 함께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대, 최다 규모인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고객 여정을 강조하는 첫 번째 서비스센터로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성수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네트워크 구축 및 리노베이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10층 골프라운지. (사진=포르쉐코리아).
이어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목표 의식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국내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번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혁신적인 리테일 컨셉의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을 포함, 포르쉐 서비스 센터 제주 등 신규 오픈 및 리노베이션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오는 2030년까지 네트워크를 두배 확장할 계획입니다.
배덕훈 기자·이명신 인턴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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